1  ***
2020-10-08 pm 6:45:00
211.--.242.223
저희 남편과 반대성향이네요.
집안일 절대 안 합니다.
21년 살면서 저 허리 아파서 못 움직였을 때 딱 한번! 음식물 쓰레기 버려줬습니다.
예쁘다, 사랑한다, 자기가 최고다? 그 말 들은 적이 없어요.
물론 결혼 전엔 매일 들었죠. 추억만 먹고 사네요ㅎㅎ
뭐 사는 건 아주 비싸지 않는 한(한~ 150만원 정도까지?ㅎㅎ) 제 맘이에요. 내가 필요해서 사겠다는데 뭔 상관? 한답니다.
골프 한달에 두세번정도 나가고 술 마시는 것도 한달에 두세번정도 합니다. 지금은 코로나니깐 괜찮은데 예전엔 갑갑했어요.
밥 차려주기 싫어서 친구들 좀 만나라고 하기도 했어요.
술 마시면 그냥 뻗어 잘 자고요. (귀소 본능이 강해서 잘 들어와요)
친정이나 시댁이나 돈은 똑같이 합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는요.
아이가 뭐 잘못하면 농담으로 누구 아이냐고 하는데 열 받아요.
연예인이나 지나가는 사람들 관심이 없습니다.
이미 친정부모님이 돈과 집을 주셨지만 남편은 관심 없어요.
저는 남편 권유로 결혼하고 바로 직장을 그만 뒀고, 뭐 하려고 중간 중간에 생각했지만 남편은 가만 있는게 도와주는 거라며 저를 집안에 아주 앉혔죠.
그래서 미안한 거 하나도 없어요.
다만 번듯한 일하시는 여자분들 보면 부러울 뿐.
뭐가 잘 못 돼도 제 탓 전혀 안 합니다.
20년째.. 부부 각방, 이건 똑같네요. 남매도 아니고 그냥 언니 여동생 자매 같은 부부랍니다.
농담으로 가끔 언니라고 불러요.
보면 정말 무던한 사람이에요.
제가 남편 바로 앞에서 몇번이나 다치고 피나고 해서 눈물까지 흘렸었는데, 관심이 없는지 핸드폰만 보고 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tv에서 슬픈 사연의 여자가 나와서 울고 있는데 같이 눈물 흘리네요.
이게 부부가 맞는건지...
원글님 남편분과 완전 반대죠~?
전 어째야 할까요.



답글
  ***
2020-10-08 pm 7:32:00
1.--.134.178
윗님 얘기도 가슴이 저며요
행동은 반대지만 본질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많이 외롭고 허허들판에 서있는 느낌이랍니다
부부관계는 너무 똑같네요ㅠㅠ
깊이 말하긴 뭐하지만 잠자리에서도 본인만 생각하는게 느껴져서 제자신의 욕망을 억지로 죽인? 케이스랄까요ㅠ
저희부모님보면서 다르게 살려고 이악물었는데 결국 그건 제 꿈이었을뿐이었나 싶어요
자식들도 이젠 절 판단하고 비판도 한답니다
그럴땐 내가 앞으로 어떤 마음과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덧붙여 따라오네요
가족이란 과연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이며 그 관계란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앞으로 난 어떤 사고와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숙고를 합니다
내인생이 이런식을 되풀이하며 막을 내리게 될까바 겁이 납니다
2  ***
2020-10-08 pm 7:32:00
39.--.28.157
원글님 남편분 여우같아요
원글님은 순딩이이구 착하신분 같아요
여우같은 남편분은 대신 사회생활도 여우같이 잘하실거 같네요
제 남편은 눈치없는 곰이에요
답답하고 지루한ㅡ그래서인지 직장에서도 도태되는 것 같구요
집안일은 시키면 하지만 제가 입열기 귀찮아 안시켜요
시가는 못살고 친정은 좀 사는데
어려울때 돈 받아도 별말없고 관심도 없는 듯 해요
겉으론요
돈사고를 많이 쳐서 사이 안좋아서 애낳고는 각방~~
개인주의적이고 가족보다 자기자신이 먼저인 사람은 같네요
답글
3  ***
2020-10-08 pm 7:34:00
118.--.211.137
이기적인 남편들이네요 ..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네요
우리집 남편이랑..
답글
4  ***
2020-10-08 pm 8:32:00
59.--.221.99
어찌보면 비슷한성향의 이기적인남편과 살고있어요 신뢰가 없어졌다는 점에서 공감이 되었는데요 저도 혼란스러운 시간들을 많이 보냈어요
자상한줄 알고 살았다고 해야할까요? 힘든시간이 오기전에...

사랑해 니가 최고야 평생 너밖에 없어 이런말도 많이 해주니 사랑받는게 당연한 것처럼 살았어요
설거지 장보기 같이하고 먹고싶은거 입고싶은거 다 사줬었는데 지금생각하면 속으로는 많이 아까워했을 사람이더군요
예를 들어 건강관리때문에 장보기할때도 과일 두어가지를 두고 먹는걸 집에 있는데 또사냐 없는살림에 어쩌구저쩌구 농담처럼 얘기 합니다 물론 이사람이 벌어 우리4식구 다 살고있어요

고마움 미안함도 있지만 신혼때부터 애들키우며 집에 있기를 바랬고 본인어릴때 바쁘신엄마로 빈자리를 느꼈기에 제게 부탁한것도 있었구요 이사람말들은걸 지금은 후회해요 ~~그래도 경제적으로 어렵진않거든요

가장 큰 실망은 내 건강이 문제가 생겼을때 본인 잘살아갈궁리를 하는게 보였던거요 이전에 잠자리는 잘맞아서 문제없었지만 저 아프고 1년간 치료중에 관계를 못하니 사람이 냉랭해져서 밖으로 돌더군요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더이상 알고싶지않았어요
제생각이 정리가 안되었기에 묻어두었어요

남편은
아내가 어디가 아픈지 얼마나힘든지 관심없는 사람이었어요
자기자신 일에 취해 대화채널이 정해져서 대화가 안되더라구요
애들도 고 2학년이라 입시에 대해 상의를 해도 알아서 선택하라며 자기도 모든걸 스스로선택해 후회없이 살았다네요
나를 사랑한다는것도 다 거짓이라 느낄만큼
저런사람이었구나 현타오기시작~
결혼잘못했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이사람없이 살아갈자신이 없었어요 아이러니하게 실망과 상처를 받으면서도 더욱 남편만 바라보는 내가 참 불쌍하기도하고 미워요
차라리 남편이 싫다면 얼마나좋을까 라는 생각했어요

지금 몸이 회복되고 솔직하게 대화도 많이해서 노력끝에 관계가 다시 좋아졌지만 신뢰는 반토막이 났어요

가끔은 생각해요 내가 더욱 건강해지고 경제적으로 독립하면 당신살고 싶은데로 살아 하고 멋지게 이별할날을요
답글
  ***
2020-10-08 pm 8:56:00
1.--.134.178
정말 끝에 말이 제맘과 똑같아요ㅠ
독립된 객체로 서로 격려해주고 살아가고
싶어요
남편으로서는 너무 아프고 실망스럽지만 인간적으론 이해가 된다는거죠
정말 이나이가 되어보니 바람피고 이런거 큰 의미가 없고 나를 나대로, 그사람을 그사람대로 봐줄수 있는 사이가 되고싶네요
왜냐하면 남.녀라는 의미를 벗어나면 그사람도 나도 이만큼 서로를 잘 알고있는 사람이 없다싶어서요
안된마음이 그시절 같이 보낸만큼 서로가 왜 없겠어요? 밉지만 그래도~~~하는 마음은 늘 같이있잖아요
그런데 이게 맞나싶은거죠
이렇게 앞으로도 계속 해야하나하는? 이건 아닌데? 하는, 답답하고 정답을 찾기 어려운 숙제로 남았어요
  ***
2020-10-10 am 2:37:00
218.--.203.188
저두 나이드니 결혼 잘못햇다 느끼는데
이사람 없이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실망과
상처를 입히는데도 남편만 바라보고 있네요
자꾸 늙는 나를 보면서 자신감이 없어지네요
제맘과 똑같아요
5  ***
2020-10-08 pm 9:08:00
1.--.109.119
제 남편은 거의 저한테 맞춰 줍니다.
결혼전과 변한거 거의 없어요.
돈 쓰는거 . 중요한 일의 결정이라던지 집안 대소사 모든
것들도 제 맘대로 합니다.
20년 살며 그거 왜 샀냐? 돈 어디 썼냐? 이런 말 한적 단 한번도 없고요.
오히려 옷 사입고 피부과 시술도 받고 맛사지 같은것도 받으라고....
그냥 제 맘대로 제 뜻대로 결혼 생활 했습니다.
근데 저를 너무? 배려하다못해 좀 우유부단하다 느낄때도 있고 어떤 중요한 일을 결정할땐 의논해도 내 맘대로 하라기때문에 어깨가 무거울때도 있어요.
집안일도 특히 분리수거 같은거 알아서 척척 못해요.
시키는건 잘 하지만요.
행동이 느리고 성격 급한 저는 답답하다 느껴요.
자동차 제외한 모든 재산도 제 명의로 되있고요.
주말 부부한지 8년정도 되는데 남편이 제가 사는 곳으로 다녀가지 저는 남편집에 간적은 5섯 손가락안에 듭니다.
반착 해준적도 집 청소 해준적도 없고요.
본인 먹거리.살림. 빨래도 알아서 혼자서 잘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제 집에 와서는 집안일 거의 안해요.
저도 별 불만 없고요.
재산을 남편 앞으로 안해주는 계기도 있어요.
시짜땜에 저 몰래 큰돈 대출 받아 돈 사고 친적있어
그때부터 시부모 다 돌아갈때까진 재산 당신 명의로 해주는 일은 절대로 없을꺼라 못 박았어요.
결혼초에 시모땜에 엄청난 스트레스로 공황장애까지 올 정도 였고 부부치료 받으며 자신의 부모를 객관적인 눈으로 볼수 있게되면서 저한테 진심으로 사과하더라고요.
그 전까진 가족이니 제가 다 이해해줄 알았다 하더라고요.
그 이후부터 시부모 안보고 삽니다.
솔직히 현재 남편과의 결혼 생활은 너무 편안합니다.
남편한테 별 불만도 없고요.

전 선봐서 결혼 했는데 제 성격을 맞춰줄 사람을 찾았었어요.
살아보니 뜻대로 안되는 부분(시부모)도 있었지만
반백년 살아보니 남편 선택 잘 했다 싶습니다.
다시 결혼해도 지금의 남편 선택할것 같아요.


살아보니 결혼 생활은 100퍼 만족은 없는거 같아요.
뭐가 됐든 아픈구석은 집집마다 다 있는거 같아요.
더하고 덜할뿐이지...
답글
6  ***
2020-10-08 pm 9:57:00
182.--.30.158
요즘 신랑때문에 힘든차에 이런글을 읽으니
동병상련이랄까..여하튼 조금은 위안이 되네요..
저도 몇자 흉좀 볼께요..
성실.책임감은 끝내줍니다
알뜰 보통여자들보다 더해서 허튼데 돈안쓰니 좋기도하면서 반면 너무 돈돈하니 삶의질이 떨어진다고나
할까요(예전 보릿고개도아니고 밥만안굶으면 행복인줄알아요)
저나 아이들이 어디아프다하면 걱정보다 짜증부터냅니다
병원비가 아까운건지..본인도 웬만함 견디고 안가고(무식하리만큼.의사못믿고)
20년에 아이들과 가족여행 다섯손가락안에 꼽습니다
주말도 돈안드는 산에가고 시댁가고(홀어머니계심)
주구장창 tv끼고 집구석에서 집밥만 고집(외식먼저 하자는법없음)
아~~~누가그러네요 나중에 늙어서 모아둔돈 주겠다고~
그게 무슨소용이랍니까..지금 현재에 즐기고 행복해야지..
너무너무 사는 낙이없어요..제스스로 즐거움을 찾아야하는데..아직까지는 포기를못하고 답답합니다..ㅠ
답글
7  ***
2020-10-08 pm 11:44:00
125.--.6.3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답글
8  ***
2020-10-08 pm 11:56:00
58.--.101.85
남자는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것 같습니다
와이프도 자식도 다 자기 다음이죠
태생적으로 그런 것 같습니다
솔직히 결혼 안했다고 경제활동 안하고 살았을 것도 아니고
여자만 손해보는게 결혼제도 같습니다
나이들수록 포기하며 살긴 하지만 더욱더 미워지네요
답글
9  ***
2020-10-09 am 12:23:00
218.--.107.187
원글남편분은 딱 여우과네요

보통 여우과 여자들이 저 속성이죠

자기건 다 친정빼돌리고 앞에서 돈버는 남편 앞에서 립서비스하고 시가사람들 이간질하고 정작 남편에 대한 애정은 하나도 없고.

많이 봐온 유형이네요

남자가 저러니 또 그건 더 목불인견이네요

저 유전자를 님 아이들이 안닮았음 싶네요
원글님을 닮으셨으면 해요
자녀들도 은근 닮던데 ㅠ
답글
  ***
2020-10-09 pm 2:53:00
223.--.163.135
그런 여잔 여우도 아니죠 ㅆㄹㄱ 인데요
10  ***
2020-10-09 am 9:21:00
223.--.156.17
비슷한 남편과 살고 있는데
원글님 마음이 어떤건지 느껴져서
글 읽는동안 제마음이 많이
아렸네요...ㅠㅠ
서로 아끼고 위해주고 존중해주면서
잘살고 싶었고 그래서 최선을 다했는데
항상 자신이 우선인 남편의 모습에
신뢰는 바닥이 났고 정작 내가 아프고 힘들땐
외면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내인생이 참 서글퍼지더라는...

그래서 남편에 대해 기대는 접고
경제력을 부지런히 키우는 중입니다ㅠㅠ
나이들수록 가슴에 난 커다란 구멍으로
찬바람이 ....부네요
답글
11  ***
2020-10-09 pm 4:48:00
39.--.150.11
정신처리세요 쌩양아치인데요 증말 못된 이기적인놈이네요 우리집놈하고 비슷 ..안그랫는데 그렇게 변하는 건지...
답글
12  ***
2020-10-09 pm 6:17:00
175.--.253.41
당신은 사람 보는 눈이 필요하군요라는 책 읽어보시길 ᆢ
답글
13  ***
2020-10-10 am 2:43:00
218.--.203.188
원글님 글 잘쓰셧네요
전 억울한게 많아도 이렇게 쓸라하면
기억이 잘 안나요
남편분은 평범한 사람 아닐까 생각되요
저희 남편이랑 비슷한게 많고
그리고 아이들이 반듯하게 자란걸 보면
남편분이 생양아치는 아닌듯해요
애들은 저절로 보고 배우는데 님이 신경많이 쓰셧겟지만
남편분의 영향도 배제할순 없다고 보기때문에
그래요
저런사람이다 생각하고
아이들한테 아빠노릇 하고 있으면
그럭저럭 묻고 갈것 같습니다
답글
14  ***
2020-10-12 pm 9:14:00
211.--.92.242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답글
15  ***
2020-10-12 pm 9:32:00
211.--.92.242
결혼 20여 년 됐습니다
구구절절 가슴이 아프네요
결혼에 필요한 최소한의 그릇이 못되는 남자입니다 그리고
님은 사랑 받으며 살기 충분한 사람입니다
답글
16  ***
2020-10-13 pm 12:22:00
210.--.45.157
인성이 좀 별로고 욕심이 많은 사람 같은데...
그래도 좋은 사람인척 하려는 그런 사람같아요.
술먹고 양아치수준의 말 내뱉었다면...그건 그사람 본모습이예요.
여자들도 시가 유산많으면 좋아하듯이
남자들도 좋아해요. 저희 남편도 지인이 처가 유산 많이 받은거 몇번이나 말하던걸요.
그래서 제가 다음생엔 꼭 유산많은 여자만나라했네요.

제주변에는
원글님 남편같은 사람 거의 없어요.
친구남편이 짠돌이인 모습이 조금 비슷하긴하지만...대부분 그렇지 않네요.
다만 술자리 좋아하고 회사일이(자기일하는 사람들이 꽤 되서...)우선인 경우는 많고요.
저희 남편도 사업하는데 당연히 바깥일이 우선이었어요.
애둘 제가 다 키웠어요. 둘째낳을때 진통오는데 병원가는길도 몰랐을정도네요 ㅎ
다행히 애들 다 공부잘하고 착하고 잘컸는데 남편이 그건 진짜 고맙다하네요
요즘엔 나이들었는지 가족을 많이 챙기긴하고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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