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지긋하게 가난하게 살아온 칠순 엄마
저를 일찍 낳아 20살 차이나요 ㅎㅎ
그래도 이젠 형편도 많이 피셔서 노후 걱정없이 사시네요
엄마 소원은 딸이랑 같이 해외여행 한번 가는게 꿈인데요
그래도 간간히 동남아시아나 일본 정도는 다녀 오셨어요
저랑은 노란머리 사람들 사는 나라 가고 싶으시다는데 전 엄마랑 같이 갈 자신이 없네요
엄마랑 있으면 아무리 좋은델 모시고 가도 계속 평생 어렵게 산 얘기, 그게 끝나면 남 불행한 얘기…
제주도 2박 3일 놀러 갔을때도 내내 그런 얘기만 듣다 와서 우울증 걸릴뻔 했어요
가까운 대만 이정도면 3박 4일 어떻게든 참고 가보겠는데 유럽이나 미국 같은데는 적어도 일주일은 가야할텐데 비용, 시간 부담도 그렇고 그 시간들을 제가 다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도 이제 갱년기라 여기저기 아프기도 하고요
안가면 엄마 사후 내내 맘에 걸릴거 같고 간다면 엄마 더 늙기전에 가야 할텐데 내키지 않고 사실 현실도 만만치 않고요 고민이네요
친구분들과 같이 패키지 가시래도 다 이미 다녀와서 안간다 한대요
너 밖에 같이 갈 사람이 없다 하시니 맘이 무거워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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