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은 명절때 마다 울집에 옵니다.
제사도 안지내고 평소 사이좋은 관계도 아닌데 굳이 애들 데리고 와요.
오라고 하지 않아요.안오면 좋아요.
왜 이런 생각이 들었냐면 감정의 골,형 무시 일화가 쌓이고 쌓인거겠죠.그러나 잊고 살자하며 지냈어요.형제니까..
그래서 오면 반갑게 맞이해요.울집에 오는 손님이니..
손님보다는 편하게 수다떨죠.
동서는 안오고 아이들만 데리고 와요.
그 집은 이사해도 초대도 없고 언제나 일방적으로 울집에 와요.
사정상 안되면 삐치거나 문자에도 거친투가 나타나요.
관계를 이어가려는 마음 같은데 저는 비위 맞추는 쪽이예요.
근데 안친해요ㅎ.
이번에도 왔어요.햄세트들고.
햄은 안먹어 당근했어요.
저번에는 치약세트 가지고 왔더라구요.
아마,사무실에서 받은 선물세트 가지고 온거 같은 느낌.
왔으니 만두찌고 굽고 해서 한상 차려줬어요.
애들 세배돈 주고.
울 애 세배돈은 깜박했다고 나중에 이체해주네요.
그러거나말거나예요.
그런데 설선물
왜 매번 햄세트나 치약세트인지..
받고서도 기분이 별로예요.
전 마트가서 상대방 생각해서 고르고 고르는데 말이죠.
생각내보니
자기돈 주고 뭘 가져온 적이 없네요.저보다 돈 잘벌어요.
농사 지어도 준 적 없고
누가 가져다 준 농산물만 가져다줬고..
자기돈으로 뭘 사서 들고 온 기억이 안나요.
전해받은 물건만 자기것마냥 들고 왔구요.
사무실언니도 그랬던거같아요.
무슨 사례할때도 자기돈으로는 안사고 꼭 전해받은 물건으로 인심써요.돈없는 언니라 이해하지만 자기보약이나 등등은 쉽게 써요.
자그마한거래도 마음 표현은 자기가 직접 골라야되는거 아닌지..
제가 고지식한가요?
이사간 집 오라고 하지도 않고
(예전 집에 살 때 본인 기분 안좋으니 내쫓듯한 일이 있어 초대안하면 안가요.다혈질.저만 희미하게 남은 기억)
여의치 않으면 삐지고,퉁명하고
정있게 베풀고 싶지도 않은 울집을
꼬박 일방적으로 오고..
참,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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