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도 딸도 있습니다
딸같은 아들도 많다는데 제 아들은 그건 아닌것 같구요.
평범하고 자기일 알아서 잘 하고 무던해요 말수는 없어요ㅎ
딸은 어릴땐 넘 이뻤죠. 끼도많고 사교성도 좋고 마음씀씀이도 고운(제 딸이라 그래요ㅎ)
중고등때 반에 소외되는애들 말없이 혼자있는애들 잘 챙기고 급식실가서 밥도같이먹고 뭘하나해도 주변을 잘 챙겼어요
근데 고2-3때 사춘기가 씨게와서 놀지도않으면서 공부도 안하고 방은 돼지우리에 말대답에... 저랑 언성높여 싸우기도하고 이게 내 딸이 맞나싶을정도로 충격이었어요
다행히 위에 아들이 여동생 잘 챙기고 주말엔 둘이나 맛집도 가고 뭐 그러면서 지냈어요
재수시켜달래서 재수하고 대학갔어요
지금 3학년인데 친구나 모임 별로없고 집순이인 저 닮아서 얘도 그래요. 딸 친한 친구들이 집으로 자주와요ㅎ
방학엔 집에 붙어있다보니 이 얘기 저얘기 . 또 둘이 말은 많아서 하게되고 친정엄마 얘기하다 제가 울컥했더니 같이 울고 ㅋㅋ 위로라고 해주는말에 너무 도움이 되더라구요.
책 좋아해서 도서관가서 대여해온날은 책도보고 제게 스토리 얘기해주고 권하기도하고 읽어보라고 협박도 하고요
목욕탕 갔다가 맥주한잔 마시러 갔다가
어제는 명동나가 먹고 쇼핑하고 둘이 놀다가
지난해 자유로 둘이 동남아 1주일 갔었는데 그때도 넘 좋았어요. 먹고 자고 수영하고 쇼핑하고 사진찍고.
컸다고 구글맵보며 길도 잘찾고 통역도 바로바로 해주고 든든함까지.
지난달엔 딸이 친구몇이랑 경주 팬션에 놀러갔다왔는데 오자마자 있었던일 폭풍수다 ㅎㅎ 들으면서 같이 웃다가 사진보고 또 낄낄거리다가 진짜 저도 즐겁더라구요
꼭 어디 갔다오면 엄마꺼라고 사서 오고
내일 알바비 받는다고 학교 앞 저렴하고 잘하는곳 있다고..같이 네일하러가자고 예약해줌.
(전 제가 가는곳이 있는데ㅠ 그냥 따라 가 보려구요)
으이구 엄마 손톱에 너 하루 일당을 넣으려고? 했더니
엄마는 나 키운다고 엄마 젊은 날을 다 넣었잖아. 하는데
코끝 찡
딸이 없었음 내가 말수없는 남편과 아들덕에 창 심심했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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