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있는 엄만데요.둘 다 성인이에요.
큰 애는 친한 친구가 딱 한 명 있는데
그 친구는 대학을 지방으로 갔고 울 애는 서울서 다녔구요.
졸업하고 그 아이는 중소기업에 취직하고
울 애는 아직 취준생입니다.
그러다보니 고등학교 이후로 자주는 못 만나고 가끔 톡만하며 지내고 있구요.
대학 땐 코로나 때문에 겨우 세 학기만 현강했고,
그나마 현강한 1학년 때는 아직 과가 정해지지 않아 친한 대학 친구도 없구요.
큰 애가 알바하거나 종교 활동 하면서 사람들을 접하긴 하지만
딱히 가까운 사람은 없는 듯 해요.
작은 애의 경우,유치원과 초등학교 때는 친한 친구가 있었고 집에도 데려오곤 했었는데,
초등학교 졸업 후 연락이 끊겼고,
중고등학교 때는 애가 학교 생활을 별로 안 좋아하고 맨날 학교서 잠만 자고 학교 생활 등한시 하고 친구가 없었어요.
공부 머리가 있어서 정시로 인서울 대학은 갔고,원하는 과 갔으니,서로 관심 분야가 맞는 애들끼리는 잘 지내겠다 싶었는데,
대학 가더니 또 뭐가 잘 안 맞다고 그만 다닌다고 하는거 겨우 장기 휴학 시키고 있어서
대학 친구도 없어요.
결국 얘는 20년 넘게 살아오도록 남은 친구가 없어요.
두 아이 다 말수가 적은 편이고
(다른 이들 옆에 있어도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존재감 무에요),
지금은 혼자 있는게 더 편하다 하고
굳이 친구를 만들고 싶어하지 않아요.
아이들이 특별히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나쁜 짓을 하지는 않아요.
다만,애들이 자신감이 부족하고 사람들과 있으면 좀 기빨려하는거 같긴 합니다.
그래서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합니다.
두 아이끼리는 잘 지내구요.
저는 이런 아이들이 걱정이 되고,
젊은 시절을 친구 없이 보내는게 넘 안타깝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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