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0-07-08 pm 4:20:00
211.--.47.87
저도 어린 시절 기억은 불행 그자체에요..집에 무관심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아버지, 그화를 술로 푼 어머니..
님처럼 왜 이혼 안하나 그러며 지내다 결혼했고 다행히(?) 멀리 살고 제가 큰수술 두번 하는 바람에 일년에 세,네번 보고 살았어요 . 아버지 81이시고 어머니 77이신데 파킨슨으로 요양병원 가신 아버지 매일 전화와 퇴원시키라고 소리치고, 집에 혼자 있는 엄마 돈 없다, 옷 없다 전화해요 . 끝나지 않는 가족 지옥이네요..
전 암수술을 해 자식, 부모님 일에 한발자국 떨어져 판단해요.. 제가 우선이에요..
답글
2  ***
2020-07-08 pm 4:28:00
223.--.222.32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부부간의 화목이라 생각해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잘 흔들리지
않는다고...부모에게서 정서적인 안정을
물려받은 사람들은 세상 모진 풍파가
와도 덤덤하게 견딜 수 있는 에너지가
있어서 삶이 한결 풍요로운 것 같아요

제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능력이
안되는 사람들은 혼자 조용히
살았으면 좋겠어요 ㅠㅠ
답글
3  ***
2020-07-08 pm 4:32:00
125.--.40.221
저도 부모불화 심했는데요,,그냥 평범한정도 사이였더라면 우리들 대학 훨씬 잘 갔을거예요
그영향으로 오빠도 전교권하다가 자퇴하고,,중고등시절이 싸우는 부모때문에 지옥이였어요
90년대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밥먹고 살려면 학벌중요한 시절이였죠 그시절에는 삶이 달라질수있는 중요한요건이었다 생각해요 부모님 원망스러웠구요,,
요즘에야 정말 상향평준화된 사교육비가 엄청나죠 뭐든 과잉이고요 중심잡을 필요는 있죠 다 적용되는것도 아니고
그래도 좋은학벌이 기회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확률적으로 삶의 질하고도 연결되는데 마다할수는 없는거구요
원글님부모나 우리부모나 그사람들이 괜찮은 사람들이 아니였던거 같아요
저도 부모로 살면서 우리부모와는 다른 행태로 좀 나아진 모습으로 대처하고 있다고는 할수있겠으나 요즘젋은자식의 시선으로 봤을때는 또다른 그들만의 시선과 세계가 있기 때문에 또 알수 없는거구요
자존감 자신감 있을려면 기본적으로 내가 행복해야 자식도 행복할수 있는거고 그리고 스카이 안나와도 잘살수 있는 세상이죠
답글
4  ***
2020-07-08 pm 6:08:00
223.--.131.35
다 가질수야 있나요
딸만 셋인집이라 세딸의 아빠사랑 넘쳤어요
넉넉한살림은 아니었지만 아빠엄마 완전 잉꼬부부는 아니었어도 평범하겐 사셨어요
제기억엔 고등까진 부모님 사이가 무척좋으셨고 후에는 엄마갱년기. 할머니편찮으심. 아빠가 엄마몰래 고모께 돈해준거가지고 시끄러웠던 생각은 나네요
전 꿈이 아빠엄마처럼 결혼해서 사는거였어요. 지금생각하니 참 꿈도 ㅜ
부모님이 지금도 사랑 듬뿍주시니 그냥 든든하고
연애해서 결혼한 남편도 아빠처럼 늘 나를 이뻐하니 믿음직스런 내편이라는 든든함은 있어요.
하지만 넉넉치않은 집안에서 큰딸이라고 과외도 시켜주시고 교육에 열성적이셨는데 저는 공부를 안한건지 못한건지 ..
대학도 실망적으로 갔고
첫딸이라 바리바리 온갖거 다해서 대학졸업하자마자 결혼시켜주셨는데 (내가 할거라고 우김. 남편도같이우김)
제 살림도 빠듯하다보니 부모께 받은만큼 해드린게 없다는생각에 늘 죄송하네요
답글
5  ***
2020-07-08 pm 7:33:00
210.--.45.151
이미 부부간 불화는 생긴건데...
그래도 교육이라도 시켜 아이 공부시키는게 낫죠.
이건 양자택일할 문제가 아닙니다.
만약 그 무능력하고 바람피우는 아버지랑 별개로 엄마가 내 노후가 먼저다 하면서 자식들 교육안시켰으면
그것또한 원망일걸요.
물론 부부사이와 별개로 자식들 키울때 화풀이안하고 내색안하고 노후대비도 알아서 하고..
그런 엄마였더라면 좋았겠지만...
우리도 지금 살아보면 알듯이 그러기는 정말 힘들어요.
저는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런건 없지만 오로지 돈만 밝히는 친정엄마 보며 자랐어요.
정말 엄마지갑에서 돈나오기 힘들었지요 이해는 하면서도 그때 현실이 얼마나 비참했었는지...ㅠ
대학교 못갔어요. 공부도 잘했지만 그냥 취직해서 회사생활 잘하다가 결혼했는데...
엄마와 사이 안좋아요. 노후대비는 대충해놓으셨는데 자식에게 뭐 해준게 있어야 교류가 되는거지...
대화도 안되고...
이제와서 엄마 후회하지만 해준거 없는 부모도 힘든건 마찬가지예요
답글
6  ***
2020-07-08 pm 9:17:00
124.--.123.143
대학 안보내고 취직해라 햇으면
그것도 지금 원망햇겟죠
부부사이 안좋은거야 님이 어쩔수 없는거고
님은 자식에게 좋은 부모 되야죠
저도 부족한게 많지만
애들한테 우리엄마 좋아 그런맘 들게 할려고
잘 살고 싶어요
그래도 남편과 사이 안좋은건 어떻게 안되더라구요
답글
7  ***
2020-07-08 pm 9:37:00
125.--.121.46
부모님도 그런 환경에서 크면서 아마 교육도 제대로 안시켜줬기에
원글님 3남매 스카이 보내셨을거예요
이혼 안하고 산 이유도 자녀들 결혼 시켜야 하기에
흠잡히지 않으려 참고 그리 사셨겠지요
나자신도 맘대로 조정이 안돼 맘에 안드는게 인간인데
부모라고 내맘에 쏙 들겠어요 ?
부모님의 자녀 대하는거 그게 훌룽했음 좋았겠지만
그게 최선이셨겠다 생각하세요
가만보니 어떤환경에서 컸던 생각하기 나름인지
같은집에 컸어도 유년시절 추억이 다 달르더라구요
남탓 ...하는 성격은 늘 남탓만 하구요
그냥 나이드니 엄마가 한이 많았나보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저도 가끔 애들 키웠을때 잘못한게 생각나 자책감에
그때 왜 그랫을까 그러면 아들은 그리 했으니 이정도 컸다고
얘기해줘서 참 고마웠어요
엄마가 이해안되고 미워도 원글님만 힘드시니 미운감정
버리시고요 의외로 공부한다는 자식 돈없다고 대학안보내고
전기세 나간다고 공부하는데 불끈집도 있어서 놀랬네요
저도 공부안한다고 틈만나면 가방 불사지른다고 협박했던
친정아빠 교육열에 참 미워도 했었는데.그시절 걸스카우트에
학원등등 보내주신게 쉬운게 아니었단걸 나이들어 느꼈네요
당연하다 생각한것이 그게 아니었다는거요
답글
8  ***
2020-07-09 am 4:24:00
1.--.195.38
해오름에 공무원시누 무능한남편에
자식은 빛내서라도 좋은대학 보셨는지요?
다들 평판은 남편복은 없지만 자식 뒷바라지한
시누는 칭찬할만 하다고.
우리의 엄마세대에는 남편들 집안일은 고사하고
노름에 술에 여자에 폭력에 그시절엔 하나같이
남자들이 우월하게 권세를 누린세대였지요.
잃어버리거나 버린자식도 제법 있을법했고
푸념이겠지만 엄마는 믿을데라고는 자식밖에
없겠는데 따님이 지금 버거우신가 봅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하게도 내가 여유롭지못할때
딱 누구한사람이 원망스럽기도하고 밉기도하고
그상대가 남편이기도하고 자식이기도하고
친구이기도하고.. 그렇습니다.
엄마도 그런시간이 왜 없었겠어요.
자식들이 거두지않으면 누가.
제가 볼때는 지금당장은 미운엄마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미움이 측은지심으로 와닿을때가
있을겁니다. 엄마도 자식 그만큼 키우느라
고생하셨으니 칭찬해드리세요.
그러면 엄마도 달리 받아들일거에요.
친정일에 쓴다고 따님들 몇분이서
계비만들고 그러지 않은가요?



답글
9  ***
2020-07-09 am 8:13:00
117.--.1.152
그 상황에 대학도 잘 못 갔다면 부모 원망 더 컸을 겁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공부 잘 못 해도 행복한 유년시절 기억은 평생 가지만
그렇지 못한 가정에서 대학마저도 안 보냈다면 지금보다 행복했을까요?
세상 사는 모습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단편적으로 일률적으로
우리 세대엔 이러이러했다고 싸잡아 말할순 없듯이
모든 일의 원인 결과가 이래서 이렇다로 결론짓지 못해요.
불행한 결혼이라고 님 부모님
이혼하셨더라면~ 지금보다 결과가 나앗을거라고
단정지을순 없어요.
사람 앞 일 어찌될진 누가 아나요.
친정엄마께서 가정 팽개치고 바람이라도 나셨다면요?
이혼하고 새아빠와 살게 했다면요?
아마도 어머님께선 당시로선 최선이 무엇인지 몰라
차선이라도 최선의 선택을 하셨던 거지요.
님 입장에서 어쨌든 힘드셨으니 원망스런 맘이야 이해되지만
그보다는 지금 님이 가진 걸로 지금보다 정신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더 나아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세요.
차선책이라도 친정엄마가 최선 다하신 결과이잖아요.
일어난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그 과거를 갖고 현재를 어떻게 요리해 미래의 어떤 음식을 맛 볼지는
과거의 님의 부모님이 아니라 순전히 현재의 님께 달린 겁니다.
현재를 어떻게 살아내느냐로 미래가 달라지면 과거에 대한 해석도 달라져요.
단점을 나열해 놓으셨지만
님이 가진 장점이 왜 없겠어요.
부디 과거의 잘못된 양육으로 인한 단점에 집중하지 마시고
님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행복한 미래를 만드세요.
그럼 친정엄마에 대한 마음도 변할 겁니다.
그게 철드는 거예요.





답글
  ***
2020-07-09 pm 3:25:00
175.--.33.134
같은 생각입니다.
참 생각이 깊으신 분 같네요.
  ***
2020-07-10 am 8:34:00
180.--.7.227
공감되네요.
어머니는 당신이 생각하는 불행을 자식에게 대물림하지 않으려 미친듯이 사신것 같아요
당신이 가진것이 그게 전부였고, 그나마 어머니는 최선을 다해서 인생을 사신것 같군요
회피하고, 자식 버리고 새 출발 하신분들도 많아요
엄마가 버린 자식들은요. 그야말로 공부는 꿈도 못꾸고 쓰레기가 가득 쌓인 골방같은데서
같은 쓰레기처럼 구르면서 사는게 그런 부모들 자녀들입니다.
어머니는 최소한 그러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고 죽기로 버티신거 같은데요.
그게 어머니 한계였다고 보입니다만.
보리밥뿐이 줄 수 없는 형편에 쌀밥 안 먹여줬다고 투정하는 걸로 보일수도 있거든요
10  ***
2020-07-09 pm 12:35:00
209.--.131.239
엄마가 과거 왜 그런 선택을 해서
나를 힘들게 했을까 하는 마음을 내려 놓고
시대 속의 한 사람으로 이해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세대 어머니가 살던 시대엔
이혼 가정의 아이라면
엄청난 색안경을 끼고 보던 시대였지요.

폭력적인 남편을 참아내지 못하고 이혼을 하면
여자가 자식 생각 하지 못하고
잘 못 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던 시대잖아요.

지금 우리 세대는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과는
함께 살지 않는 것이
아이들의 정서에 더 좋다고 하는 시대 정서 이구요.

그 시대 님의 어머니께서는
당신의 아이들을 그런 색안경에 노출 시키고 싶지 않아서
정말 열심히 살아내신 분이 맞아요.

당신이 배운 방식으로 그 시대에 맞게
자식들을 지켜내기 위해
당신의 방식으로 한 몸 희생하신 분도 맞지요.

그런 희생을 통해
가정을 지켜냈고
아이들을 키우신 분이라
당신의 희생으로 아이들이 잘 컸다고 믿으시는 것도 당연 하구요.
그러니 자식들이 잘 해주지 않으면
섭섭한 마음이 드시는 거겠지요.

님의 어머니를
가정폭력도 견뎌 내 가면서
자식을 키워 내야 만 했던
그 시대 여자들의 삶으로 이해를 한다면
엄마가 뭐 해준 것이 있나하는 섭섭한 마음과
왜 이혼을 안 해서 내 마음에 상처를 주었나 하는
원망 하는 마음 보다는
힘든 시대를 살아내느라 고생한 여자로 이해가 되고
또 연민의 마음도 생긴답니다.

전 내 엄마의 삶을 그렇게 이해하고 나니
엄마의 삶에 연민을 많이 느꼈답니다.

하루 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님의 엄마를 지난 시대 속에서 이해를 하고
그 시대 엄마의 희생으로 아주 잘 자란 님을
좀 더 많이 사랑하는 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님 뿐 만 아니라
우리 세대엔 정말 많은 아이들이
가정폭력에 노출 되면서 자란 세대들이랍니다.
그 때는 그래도 되는 줄 알던 시대였으니까요.
답글
11  ***
2020-07-10 am 7:32:00
125.--.134.26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답글
12  ***
2020-07-10 am 8:52:00
180.--.7.227
원글님
어머니 세대랑 우리 세대는 가치관의 차이가 많아요
어머니 세대야 자식 돌아보면서 당신들 노후준비할 여력이 없는 세대였고,
자식이 전부였던 분들이 많아요.
연애해서 결혼하기 보다 중매로 결혼 한 케이스가 대부분일 정도구요.
그런데요
지금 원글님 상황이 안 좋아서 딱 지금 어머니랑 같은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세요
그런경우 이혼하고, 딱히 교육도 전문직도 없다보니 자식을 데리고 갈 상황도 안되어서
자식들 떼놓고 그냥 이혼하고 재혼했다고 가정해보세요.

그런 어머님의 선택을 원글님은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지금도 여자가 경제력이 없으면 이혼이 쉽지 않아요.
이혼하면서 자식들 떼놓고 간 경우 계모와 친아빠가
전처자식을 얼마나 홀대하고 심하면 구타하고 사망에 이르게 했는지
너무 흔한 기사가 되어버렸지요.

아무 준비 없이 자식만 데리고 이혼을 하자고 했을때
과연 그 남편이 자식을 주었을까요?
사이가 안 좋은 남편이지만, 아내와 이혼은 절대로 못한다는
남편들 지금도 많아요. 그런 경우 자식은 볼모와도 같아요
지금의 아내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남자들 많죠?
함부로 대하면서도 가장입네 하면서 대우받을 수 있는 대상이
지금의 아내 말고 없잖아요
누가 자식들 주렁주렁 달린, 형편없는 남자랑 결혼하려 들겠어요?
그러니까 어머님의 선택은 이미 선택의 여지가 없는것이된거죠.

어머니가 힘들게 사신다 싶으면, 그런 어머니의 기쁨조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
넘 착한자녀들도 많아요.
제가 볼때 원글님은 어머니 상황을 눈 감고 그냥 내 삶을 빨리 찾기 위한
방편으로 공부에 집중하셨던거 같아요
어찌보면 어머니의 강인한 성격을 닮은거죠.
보통 자녀들은 그런 상황에서 같이 아파하고 흔들리고
공부에 집중 못하지요.
자신들이 부모님 갈등에 혹 한 몫한것 아닌가 죄의식까지 가지면서
가족을 위해 희생의 길을 가는 경우도 많아요.

엄마를 보호하고 아빠에게 애교스럽게 대들면서 관계를 회복시켜 드리려고 노력하는
그런 딸들도 있답니다.
아빠들은 딸한테는 약하거든요. 아내에게는 폭군이라도.
어머니는 정말 많이 외로운 인생 같아보이시네요.
그러나 그런 목적이 있어서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오신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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