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9-11-30 pm 6:25:00
222.--.114.188 |
| 시가는 초라하게
친정은 화려하게 가라는 말을 들었어요
시가는 꾸미고 가면 내 아들 돈 쓴다고 눈 흘기고
친정은 초라하게 가면 내 딸 고생한다고 여긴대요
전 워낙 꾸미는걸 안좋아해서 양쪽 다 추레하게 쪽인데
시가쪽에 형님은 늘 화사하게 하고 와요
시모는 늘 불만이더라구요
또 그럴수밖에 없는게 아주버님은 거지꼴에 가깝고
애와 형님은 꾸미니 시모 입장서 서운한거지요
그런던가 말던가 울 형님은 늘 꽃단장
반면 전 귀차니즘과 게으름의 콜라보로 대충 가는데
시모가 좋아했어요
알뜰하다고ㅎㅎ
사실 추접인디ㅡㅡ
친정도 그리 갔는데 엄마는 워낙 검소과라 신경 안쓰는데 할머니가 저만 보면 불쌍해서 어쩔 줄 모르더라구요
맨날 불쌍하다고 ㅠㅠ
어느날 화장하고 귀걸이하고 치마만 입었을뿐인데 이쁘다고 진작 이러고 다니지 하면 좋아라하시길래 그 뒤론 꾸미고 다니네요
그런데 이건 시가 친가 문제보단 부지런함?같아요
친정 편하게 가고 싶은데 할매땀시 무자게 귀찮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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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019-11-30 pm 6:38:00
220.--.180.244 |
| 전 시집에 돈을 많이 뜯겨서 늘 거지모드로 갑니다
당연 화장 안하고 3만원짜리 운동화,유행지난 패딩 안버리고 입고 갑니다
어쩌다 밖에서 시누이를 만났는데 제가 든 백ㅡ물건너온 비싸지 않은ㅡ을 보고 어찌나 시샘에 물고 뜯던지
절대로 백도 천가방 들고 갑니다
그게 속편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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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019-11-30 pm 7:13:00
61.--.177.150 |
| 그래서 다들 님 나이 정도되면 시집에 명절 제사 말고는 거의 안가더라구요
젊을 때야 효도 한다고 한두달에 한번씩들 가다가 여자들이 나이가 드니
가서 일하기도 힘들고 남편들도 장거리 운전 고단하고 그러니 가자 소리 없고..
물론 일부 효자들이야 머리 하예지도록 혼자서도 잘 다니지지만 보통은 그렇더라구요
시댁뿐만 아니고 친정도 그렇고요
딸이던 며느리던 와서 일 할 사람들은 수수하게 오는데 일복 없는
편한 백성들은 있는대로 멋을 내고 가요
가서도 외모 유지할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있으니 그렇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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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19-11-30 pm 8:34:00
222.--.53.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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