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시절 집은 찢어지게 가난하고

도저히 공부할 여건이나 형편도 안되고

부모님 또한 자식들 공부시키는거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  알아서 옷챙겨입고 그저 남들가는 학교니까

할 수 없이 가고 추운겨울에도 얇은 옷 입고 다니고

지금생각해보면 그게 잠옷이었던거 같은데

그땐 잠옷이란 개념이 없어 겉옷으로 입고 다닌적이 있어요

늘 소심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겉돌고

꼬질꼬질하고 공부는 꼴찌~

집을 나온이후 죽어라 혼자 벌고 공부하여

지금은 자격증도 서너개 가지고 있고 야간대학도 나와 지금은 작은회사 리더로 근무하고 있어요

배움이라는것이 이렇게 큰 즐거움인줄 몰랐어요

그런데 어쩌다 같은지역에 사는 친구들과 연락이 되어 한번 모임에

나간적이 있어요  그리고 다음주에 또 약속이 잡혀있는 상태구요

어릴때친구들의 틈에서 제일 못났던 저였지만 지금은 저의위치가 많이 바뀐상태더라구요

다음주 모임에 나갈때 추우니까 바지에 파카 차림으로편하게 갈까하다

지금나의 당당한 모습을 더 어필해주고 싶은 욕심이 살짝 들어서

스커트에 정장코트 스카프를 두르고 커리우먼 스타일로 나갈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평소 출, 퇴근 복장인데 그날은 편하게 입고와서 모임갈가 했거든요

그렇다고 악세사리 치렁치렁 달고싶진 않아요  그런스탈은 제가 싫어해서 ㅎ

정말 어릴때 지금생각해도 눈물날 정도로 온 전교생이 지저분한 아이 공부못하는 아이로

기억할 정도였기에 더 이런맘이 드는거 같애요

저 멋좀 부리고 나갈까요  아님 그냥 편한게 좋을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