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아들 문제로 최근에 글도 많이 올려서 맘님들의 조언도 많이 구하고 했었습니다.

중3 남자아이, 이 아이를 키우면서 요즘같아선 정말 힘들고 어려워서 못키우겠단 생각이 듭니다.

학원 문제로 아이와 거실에서 대화를 하다가 아이 아빠가 중간에 대화에 참여를 했고 셋이 서로 감정이 그렇게까진 나쁘게 변하진 않았던거 같은데, 아이한테 참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말았습니다.

본인 스스로 생각하기엔 공부가 적성이 맞질 않답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할 자신도 없고 솔직히 하기도 싫답니다.

엄마의 의견대로 학원은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다니겠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자기한테 이래라 저래라 ... 자기가 뭐만 할라치면 뭐뭐 하지마라 그런소리 말랍니다.

자기가 알아서 하겠답니다.

부모님이 그동안 자기가 뭐 한다고 하면 죄다 하지말라는 말만 했지 언제 좋다 그래 해라 그런말 한적 있냡니다.

그동안 저희가 하지말라는게 뭐였을까요?

피씨방 가겠다. 친구들과 놀다가 밤늦게 10시 11시에 들어오겠다.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오겠다. 그렇게 옷이 많은데도 옷좀 사게 돈좀 달라.걸핏하면 갖은 핑계를 대고 학원을 늦거나 한번만 빠지겠다고 그러고....

하지말라는게 전부 이런거지 아니 저희 부부가 설마 공부하겠다는 애한테 공부하지마라..... 책좀 사게 돈좀 달라는 애한테 책 사지말라...늦은시간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겠다는 애한테 늦어서 않된다 일찍 집에 와라 그러면서 다 하지말라 하겠습니까.

정말 정내미가 뚝 떨어지네요.

앞으로 저한테 신경쓰지말고 내버려 두라는 말에....

어떻게 하면 마음을 비울수 있을까요? 저번에 불교에 입문하고 싶다고 글을 올릴정도로 지금 제 심정이 아들이 아닌 다를것에 온통 신경을 쓰고 살고 싶습니다. 그래야 제 마음이 덜 상처를 받을 거 같아서요. 참고로 그래도 낮에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