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문제인건가요?
시어머니 증세가 내가 이말을 하면 다른 말을 하던가 반응이 없어요.계속 잠만 자서 몸이 약해지니 억지로라도 산책을 데리고 나가야하고
화장실 처리가 잘 안되서 냄새가 심해서 샤워시켜야 해요.
엎드리세요 라고 여러번 말해서 똥고 샤워기로 씻어요.
똥냄새에 짜증이나요. 엉덩이에 말라붙어 있어요.
반찬 두번 드신거 세번은 안드세요.
같이 사는건 아니고 주말에만 오세요. 안오실때도 있어요.
지금은 싱글인 아들이 요양원으로 모시기 싫어서 일시적으로 모시고 있어요.
아들들 생각에는 많이 좋아지셨다 뭐다 하는데.. 대화도 안되고 뭐든 해줘야 하는 상태로 그냥 살아계신 느낌이예요. 정이 없는건가요 내가?
나도 주중엔 일을 하는데 주말이 더 피곤해서 가시고 나면 월요일에 폭식으로 스트레스 풀어요.
올때마다 찌든 똥냄새에 처음에는 그냥 내남편 낳고 길러주신 분에 대한 마음으로 아무 생각하지 않고 했는데
이젠 남편도 보기 싫어요. 일요일 저녁에 어머니 보내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어머니 불쌍하단 말에 베게를 던졌어요. 쉬려는데 다시 답답하게 해서. 어머니얘기 하면 짜증과 답답함이 몰려와서 나도 모르게 한숨이 연거푸나와요.
얘기할 상대가 없어서 여기다 객관적인 답을 듣고 싶어요.
내가 이기적인가요? 요양원 보내자 끝끝내 고집하고 나몰라라 나오면.
형님 계셔요. 이전에도 그랬던것처럼 나중에는 형님내서 주중에 모실지도 모르니 형님이 더 문제겠지만 주말에만 하는 나도 미치겠는걸요.
난 오래 못할거 깉아요.
지금도 낮에 혼자 외쳐요.
어머니 2년 5년 가지마세요. 1년만 이렇게 해주세요.
너무 지치게 하지 말아 달라고.
냄새나 죽겠다 하면 남편도 그냥 그러려니 하래요. 내가 당신이 똥고 씻기고 해 그러면 나도 그러려니 할게. 했는데 남편도 이렇게 얘기하는데 남이 보기엔 별거 아니다 싶겠죠.
다리에 핀 각질좀 물에 불려서 씻어주라는데 싫다고 직접하라 했네요.
내 어머니 돌아가실때 내가 많이 못되게 굴어서 그렇게도 마음이 힘이 들고 후회가 되서 남편도 이마음 일까 잘해줘야지 하는데.. 날 낳아주고 길러준 정이 있는 내 엄마와 의무감에 하는 시어머니는 같을수가 없다는걸 이렇게 극과 극으로 부담스럽고 답답하네요.
형님이 어머니 드시라고 호박죽을 해오셨는데.. 그래서 나만 이렇게 못된거야? 형님은 따뜻하게 잘해드리는데..
그래도 마음이 이런걸 어떻하나요. 내가 나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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