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번 글을 올었어요. 근데 개인 사무실은 많이들 이러는지 한번 봐주세요.

49세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몇년전에 따두고 애가 대학생이 되니까 이제 일 배워둘려고 다니고 있어요.

전에도 잠깐 몇달 다니긴했는데 갑자기 몸이 안좋아져서 그만두게 됐다가 3달전부터 지금 사무실을 다니고 있습니다.

파트타임으로 오후에만 6시간 일하고 있어요.최저시급으로 5천 몇백원정도 돼요. 사장은 저보다 6살이 적어요.

 전에 농담조로 일 익숙해지면 풀로 하자고 했더니 돈많이 줘야되니까 싫다고 하더라구요.

여하튼 출근하자마자 청소를 싹해야하는데 자기가 개인적으로 오전에 선식 먹거나 커피 먹은 컵을 저 출근하면 씻으라하고

오후에 먹으면 저 퇴근하기 전에 씻어놓고 가라하고, 개인적인 심부름도 시키고, 알고보니 사장 남편과 저희 남편이 공무원 비슷한 직종에 근무하는데 저희 남편이 직급이 더 높더라구요. 근데 저뿐만 아니라 제 남편 제 딸  저희 친정 식구들까지 말투가 싹 다 하대합니다.

저는 꼬박꼬박 존대해주는데요. 사장 가족 전부다요.

그리고 저  밖에서 일할 때 미인이라는 소리 많이 들었어요. 처음엔 당연히 접대용인지 알았는데 지내다보니까 주위 반응이 단지 농담만은 아닌거 같더라고요.

최소한 험담들을 정도는 아닌데 사장은 사람들한테 저를 말할 때  우리 실장님 처음에 면접보러올 때 시꺼매가지고 밭매다 온 줄 알았는데 지금은  좋아졌다는 소리를 너무 자주하는 거에요. 듣는 사람도 민망해 하는게 보일정도로요.

근데 제가 고민인게, 여기 일이 근무강도가 세지 않아서 몸이 피곤하지 않아서 좋아요.

그리고 제 나이가 어중간해서  일을 배우는건 여기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거든요. (요즘은 일을 가르쳐 주는지도 모르겠어요)

처음에 일도 못한다고 대놓고 몇번이나 그러더라구요.

그러다 한달 지나니까 또 일을 엄청 잘해졌다고 그러대요.

 근데 이건 일을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여기 일이 전에 잠깐 하던데하고 틀려서 잘 모르다가 감을 잡으니까 한달정도 되니까 제가 감을 잡아서 잘해 보이는 거 뿐이죠.

이외에도 정말 사람 초라하게 보이는 언행을 자주하네요. 저희 신랑이 투자실패를 해서 지금 자산이 많지않고 사장은 좀 많은거 같은데 사람 마음 씁쓸하게 많이 해요.

이러이런거 시정해달라 그러면 그만두라 할 거 같은데, 그렇다고 무작정 이대로 다녀야 하나 싶기도 하고 고민이에요.

혜안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