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7년차입니다
자기집에도 나서서 잘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시댁 식구들 얘기할땐 궁금증과 관심으로 귀담아 들을려합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이라도 처갓집 식구들 얘기하면 표정이 다릅니다
말로는 표현 못하는 미묘한 감정과 표정들이 기분을 나쁜게 합니다
결혼 17년동안쭉 쌓인거죠
처갓집에 서운함들이
그래서 남편이 밉고 싫어요
며느리인 저는 시댁에 대한 그런 감정들이 없기에 더 미운것 같아요
조카들도 형님들도 제가 나서서 잘 챙겨왔는데 이젠 그러고 싶지 않네요
복수심이랄까요 당신이 처갓집 싫다는데 불편하다는데 난 바보같이 잘할 이유가
없어졨단 생각이 들어요
서운하다 얘기하면 아니라 그런 검정 없다고 우기니 그러다 말다툼을 하게 되고요
생각해보니 남편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잘하는 사람이 없는듯 해요
착하고 배려하고 마음 따듯하고 좋은남편 좋은아빠가 되길 바랬건만
평생같이 할 배우자를 오래 사귀지도 못하고 나이 먹은 이유로 6개월만에 결혼한것이
넘 후회스럽네요
이런게 바로 팔짜라고 하는건지
성실하게 돈이라도 벌어다 주니 사는데 경제적인게 아니었음 살 이유가 없을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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