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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2 am 10:03:00
58.--.140.180 |
| 다들 다 키워보고 난 후 느끼시지 않나요. 가만보면 자식 마음에 안드는 부분들이 다 나 닮거나 남편 닮거나. 누굴 닮아 저러나 싶다가도 결국 날 닮은 모습.
정서적으로 환경적으로 잘 키우면 내가 바라는대로 키울 수 있을거라 기대했지만 결국 내 모습과 비슷하거나 그래도 조금은 낫거나. 친정엄마가 동생 보며 도대체 누굴 닮아 성격이 저러냐며 한탄하셨는데 누가봐도 엄마인데 본인만 모르셨죠. 나 자신을 모르고 고민하지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나와 같거나 나보다도 못한 자식을 키우게 되는 거 같아요ㅜ.ㅜ
타고나는 기질과 성향은 어쩔 수 없고 내가 살아봤으니 나와 같은 아이가 나올거라 예상하고 나와 같은 결점이 싫으면 어떻게 키워야할지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해야하는데... 근데 그것도 노력한다고만 되는 것도 아니고. 자식도, 세상의 모든 일도 노력은 기본이고 운과 타이밍도 따라줘야.
한 길로 가서 성공할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스스로 만족하며 감사하며 살면 되는 거 아닌가요. 후회없는 인생이 어디있나요. 외골수 아니어도 또 다른 문제가 있고 저마다 후회하는 부분들이 있는걸요. 그렇게 저마다 다르니까 세상이 돌아가는 거 아닌가 싶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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