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3-01-18 pm 1:20:00
125.--.206.136
신혼때 직업군인이었던 남편때문에 전방에서 살았었는데 정말 시골이었어요
저녁에 밥먹고 남편자전거 뒤에타고 다녔던 기억.
산책다녀오면서 다리 아프다고 하니 집까지 업혀서 왔던거.
시골장날에 손잡고 구경다녔던 기억.
제가 잡채 좋아하는데 점심밥에 잡채나왔다고
군복안에 넣어 점심시간에 집에 들러 주고 간 기억.

시골이라 불편했지만 신혼 1년동안 나름 재밌게
지냈던것 같아요.
소소했지만 그때 알콩달콩 신혼기간을 시골 오지에서 보낸거 두고두고 추억거리라 지금도 가끔 얘기하면서 추억소환하기도 합니다
답글
  ***
2023-01-18 pm 2:04:00
182.--.103.54
글만 읽어도 영화의 장면처럼 스쳐지나가네요.
신혼부부의 꽁냥꽁냥 신혼일기네요.
전 신혼때 같이 살던 나이든 시동생 밥해준거밖에 기억에 없어요ㅠ
연애결혼이였나봐요
소개보다 연애쪽이 추억과 정이 많은거같더라구요
2  ***
2023-01-18 pm 2:13:00
14.--.3.31
우리 가족들만의 여행이요.
많이안갔지만, 아이들이 어려서 넘 행복했던 기억이..
이젠 다 커버려서 그럴날이 또올까싶어 슬프네요
답글
3  ***
2023-01-18 pm 2:34:00
121.--.130.50
자상한 남편 덕택인지 연애시절 결혼식 신혼여행 임신중의 배려
아이들과 가족여행 등등 최근까지도 가족과의 모든 일은
다 아름답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남편이 저한테 잘하니 자식들도 효자들이어서 남편한테 더 고맙구요
친정 부모복이 없는데 남편 복이라도 있으니 다행이죠 ㅜㅜ
답글
4  ***
2023-01-18 pm 2:45:00
115.--.85.44
친정엄마와 여동생 셋이 일본 여행갔을때가 제일 행복했네요.
엄마도 많은 여행 중 딸들이랑 간 게 가장 행복했대요. 그말 들으니 감동ㅠ
그때 마셨던 맥주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답글
5  ***
2023-01-18 pm 6:23:00
211.--.161.37
늘 현재만 보고 살았더라면
첫아이 태어나 키우던 때랑 이후에 오남매를 키우는 과정이 다 행복만 했을거 같아요.
제 성격이 걱정이 많아서 그 행복을 충분히 만끽하지 못한거 같아 지금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쉽네요.
출산때 마다 남편과 함께 있었던 일이 떠오르니 참 흐뭇해 집니다.
덕분에 추억여행 하게 됐네요.
답글
6  ***
2023-01-18 pm 6:23:00
61.--.113.23
저도 이런저런 행복한 기억이 많아요. 가족들이랑 간 여행, 딸이랑 소소한 데이트, 주말마다 남편이랑 가는 드라이브와 매일 밤 산책 등등~~이 모든 것들이 순둥하고 가정적인 남편이 옆에 있어서 가능한 것 같아 나이드니 더 감사하네요. 친정, 형제복은 그닥이지만요.
답글
7  ***
2023-01-18 pm 8:18:00
218.--.231.160
어렸을때 동생 손잡고 아빠퇴근시간 맞춰 아파트앞에 마중갔을때요. 거의매일 그랬거든요. 아빠손잡고 동네슈퍼가서 과자도사고 아이스크림 귤 사오던 생각요. 집에와선 동그란상에 아빠엄마 동생과 따뜻한 저녁먹던시절. 겨울이면 산타기다리고 성탄아침 산타가 두고간 선물에 좋아하던 내 어린시절요.
아빠엄마도 그때가 최고행복했다 그러시더군요.

3년전 애들두고 남편성화에 하노이여행을 급하게 단둘이 자유로 갔어요. 40층이었나? 고층 레스토랑 야외 스카이 라운지에서 야경보며 맥주마시는데 자기야~넘 행복하다. 하면서 제가 운적도 있네요ㅎ

남편과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 키울때, 아이 대학 합격했을때.. 돌이켜보면 행복했지만 아빠엄마 두분 자주 아프시고ㅠ
부모님 젊었을시절이 그리우니 내 어린시절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것 같아요. 돌아갈수 있다면 그때로 가고싶어요.
히잉 눈물나네요 ^^*
답글
8  ***
2023-01-18 pm 11:45:00
218.--.203.69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답글
9  ***
2023-01-19 pm 6:15:00
116.--.87.226
댓글 읽으니 눈물나요. 저는 구구절절쓰고 싶은데 감정 폭팔할 거 같아 컴 다운하고 넣어둘래요.
행복했던 기억이 먹먹하게 다가오는 건 왜 일까요?
지금이 불행해서일까요? 다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일까요?
답글
10  ***
2023-01-20 am 9:55:00
211.--.142.49
결혼 후 힘든일이 넘많았어요. 넘 쪼달리며 살아온 남편, 시가의
이해할 수 없는 언어폭력습관, 문화. 거기에 오래묵은 가난, 열등의식, 왜곡된 자존심.

대학 때 약간의 겉멋들린 마음에 집에서 도움안받는 독립 꿈꾸며 안해도 될 알바하다 ..만나 철없이 연애하며 저런 모든 것도 다 품겠다는 거의 종교에 가까운 마음으로 결혼해선
살면서 안겪어도 될 별 해괴한 일들 소설책 12권 써도 될 분량으로 구구절절 쓸 수 없이 겪곤 해탈했네요.
엄마가 기름통 들고 불나방처럼 불속으로 뛰어드려한다며 말리려던 결혼. 다 포기하게하고 한 결혼.

윗님 글처럼 행복했던 기억마저 다른 의미로 먹먹하게 다가옵니다222.

미래는 알 수 없지만, 별일은 없는 지금이 행복하다 할 수 있을지.
그래도 현재란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웃고살려 노력합니다.
호기심많고 공부좋아했던 사춘기와 이십대 안온했던 시절의 꿈이 내게 너무 멀어보였던 해탈이었는데
그래서 그 꿈을 이룬건지도..그렇게 내 행복을 위해 정신승리라도 하며 살아지니.. 살아갑니다.
답글
11  ***
2023-01-20 pm 6:50:00
39.--.53.163
저에겐 좋은 기억이자 아픈 기억인 것이 있네요.
초등학교 때, 친구들 집 중에 저희집이 제일 넓고 좋았어요.
그래서,학교 끝나면 반 애들이 거의 저희집 와서 놀았어요.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 중에,저희집 와서 놀아보지 않은 친구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요.
매일매일 집에 끊이지 않고 친구들이 놀러왔던 그때 그 시절이 정말 행복했어요.
그런데,그렇게 행복을 느끼게 해줬던 그집이
집에 가세가 기울어지면서 헐값에 팔리게 됐고,
그때 놀러 왔던 친구 중에 첫사랑이 있었는데,
성인이 돼서 사귀다가 서로 안 좋게 헤어지니,
그 좋았던 때가 추억이기도 했지만
그 첫사랑 때문에 지워야하는 기억이 되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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