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3-01-09 am 12:06:00
182.--.162.74
전 좀 다른 얘기이긴한데요.
인스타나 이런 데서 요즘 10 대 아이 엄마들
애 키우는 모습들 보면
지금 대학생인 우리딸 그 나이에 못해준 것만 떠올라요.
그 엄마들이 자랑삼아 쓴 것들은 아니고
꾸준히 지켜본 사람들이고 가족 얘기들 진솔하게 표현한 것들 중
일부고 자연스런 기록들인데
저 아이들은 저렇게 좋은 부모들 특히 엄마들 둬서
얼마나 나중에라도 행복한 추억이 많을까 싶고
제가 참 부족한 엄마였기에 미안하고 또 속상하고 그래요.
지금은 가끔씩 그 때 미안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자라줘서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
엄마는 정말 복이 많다 그렇게라도 먼저 표현해요.
남들 잘난 자식들과 비교해서 잘나서도 아니지만
정말 반성하고 엄마도 힘들었지만 니가 내 딸이라 제일 힘들었고 진심으로 사랑한다 말해주고 그러니
엄마가 최고란 생각은 안들어도
용서.. 는 되는가 싶고..
지혜로운 엄마도 아니었고 부지런한 엄마도 아니고
제삶에 지쳤고 아프고
어리석기도 미련하기도 해서 제 맘같지않게 고생도 시켰고
잘못도 많았고 후회도 많지만
엄마로서 포용은 받는 거 같아 진심 고맙더라고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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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9 am 12:33:00
182.--.163.204
원글은 아니지만 이 밤에 코끝찡한 댓글이네요.공감하구요
금쪽같은 내새끼 딸이랑 함께볼때면 시청자입장이니 엄마의 잘못이 보일때가 있어요.
예전의 나는 어땠나 돌아보게되고 괜히 애들에게 미안해지구요.
대학생딸이 엄마도 저랬는데 그때 왜 그랫어? 그러더라구요. 제가 짜증이 많아 그 화가 애들에게 많이 갔고 애들은 제 눈치를 많이 봤던것 같아요.
그래 엄마가 그땐 잘못했어 미안해. 하며 금쪽이 보며 반성하게도 되더라구요

풍족하게 키우지도 못했는데 바르게 잘 자라준 대학생 아들딸에게 저도 고맙네요.

원글님 힘 내세요.
딸이 그럴땐 조용히 무반응 하시고 칭찬 격려도 가끔 해주세요
  ***
2023-01-11 pm 10:06:00
125.--.40.172
저도 반성하고 갑니다,,
2  ***
2023-01-09 am 7:09:00
58.--.101.85
문제아이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다,,전 그 말에 발목 안잡혔슴 좋겠습니다 요즘 애들 너무 못됬고 부모한테 돈이나 요구하지 눈치보거나 배려하는 마음이 너무 없는 것 같아요 남들 의식은 엄청 하더라구요 결국 그 남이 도움되는 것도 없는데,,
하나의 시대적 흐름 같아요 전 그래서 선 그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원하는건 끝도없어요 그리고 감사함도 없구요 조금은 단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때마다 잔소리 식으로 말하는거 말고 아이와 여행을 가든 밖에서 만나서 얘기해보시고 사과할껀 사과 하고 받을껀 또 받으시고 이런건 이제 용납안하다 말씀도 하세요
답글
3  ***
2023-01-09 am 7:24:00
223.--.141.123
밥상머리교육이 잘못 됐네요.
엄마가 차린 밥상두고 불평 짜증이라니요.
그런경우 아빠가 해야되는 역할이 더 크다봅니다. 아이가 그럴땐 아빠는 뭐라하나요 어릴때부터 엄마 위하는걸 아빠가 보여주지 않고 함부로 한게 느껴져요 (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이니 스트레스 풀때라곤 엄마네요.아이도 사실 힘들거고 님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가족상담도 권해봅니다.
아이에게 지나가는 잔소리등은 도움이 안되고 관계만 악화시킬거에요 원하는게 있으면 이쁜말로 얘기해달라. 징징거리는 투정 짜증 이제 그만하자 단호하게 얘기하세요 이 말을 할때 엄마의 감정이 들어가면 안되고 오은영쌤이 아이에게 하는 그냥 침착한 어투로 말해보세요.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겠지만 저도 윗님 말씀처럼 둘 여행 권해보아요. 그런아이일수록 어쩌면 사랑과 관심이 더 받고싶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답글
4  ***
2023-01-09 am 9:59:00
211.--.130.211
따님 모습에 제 옛날 모습이 떠오르네요 ㅜ
고등무렵부터 엄마와 트러블이 많았어요.
저는 엄마에게 불평불만 많았었고
사실 그 이전엔 해결되지 못한 내적 결핍이 컸고요.
님네완 다른 이유이겠지만요

따님과 가족상담받아보세요.
긴 여정이 되겠지만 제삼자를 통해 서로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대화를 하다가 풀릴 수 있어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답글
5  ***
2023-01-09 pm 1:14:00
210.--.131.133
그 복잡 미묘한 인간과...가정 구성원...부모 자녀 와의 관계가 다 다르겠지만
어째 저희 모녀 사이와 비슷한 듯 하네요..
혹여 아이가 예민 기질 인가요? 아마 그럴듯요..
비슷한 이유로 저는 얼마전에 제가 급성 우울증 같은게 와서
아이에게 얘기 했어요.이젠 포기 한다고..
평소에도 끊임 없이 이 문제에 대해 아이와 갈등하고 원인을 찾아보고 저 자신의 문제..아이의 문제 등을 생각하며 대화를 시도하고 문제 해결을 도모했어요.
그 중에 제 자신에 대해서도 제 개인의 문제..부모로서의 문제..엄청 생각하고 돌아보고 객관화 하고요..
그런데 지쳤어요..해도 해도..내 나름으로 한다고 해도 아이와의 관계는 좋아 질 것 같지 않고
제가 갱년기가 와서 호르몬의 문제까지 겹쳤는지 그날 유난히 다 버려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나는 이게 최선이다..더는 내 능력 밖이다..내가 졌고..이제는 그만 하고 싶다.라는..
어떤 문제가 도화점이 되긴 했는데..
제 모습이 뭔가 이상했는지..생전 먼저 다가오는 아이가 아닌데
만 하루 정도 지난 시점에 먼저 와서 묻더라고요..자기가 뭐 화나게 한것 있냐고..
말 하기 싫고 안해야 되는 말인줄..알았지만..그냥 눈물이 주르르 주르르 흐르면서 솔직하게
말했어요..그만 하고 싶다고..이게 내 한계라고..
우리아이는 많이 예민하고..표현이 심각하게 적고..친구 사구기 힘들어 혼자일 때도 많고 그런 아이였어요.
이러한 모든걸 알기 때문에 그걸 커버해 줄려고 저도 애기 때부터 얘에게 내가 가진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썼던것 같아요.
다행히 지금은 어릴때 보다는 훨 나아요..그 부분은 감사한데..저와의 그 뭔가가...약간 원글님 모녀 사이와 비슷한 문제가..(똑같지는 않겠지만)
결과적으로 아이가 이틀 정도 있다가 대화를 요청하더라고요.
그 날 엄마가 얘기 한 부분에 좀 놀랐다고요.그 날 후 생각을 좀 많이 했는데
자기가 철이 좀 없었던것 같다고..엄마가 나에게 잘 해준것도 많은데 그런 생각을 안해 봤다나..
원글님네와는 좀 다를 겁니다. 저는 남편 스트레스도 있고..(남편은 아이들 문제에 전혀 관여를 안해요..)큰 아들 아이에게 또 다른 문제도 있어요.
아마.. 엄마가 세 명의 짐을 지고 끙끙대는게 객관적으로 보여졌던것 같아요.
저도 금쪽이를 엄청 보는데..제가 봤을때는 그래요.
아이 기질이 예민하고..엄마는 그걸 알고 어느정도 맞춰주며 허용적으로 키운거죠.
밖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고..그 스트레스를 만만한 엄마에게 푸는거죠.
자기도 모르게....그런데 엄마도 사람이니 수 년을 그 언어와 비언어의 폭력에 상처를 받는 겁니다.
아이는 이미 그게 당연화 된 상황이라 문제라는 인식을 못하고 습관화 되어 버렸고요.
아마 엄마의 상처를 깨우치려면 한 40살 전후는 되어야 할겁니다.
저는 그렇게 살기 싫었어요. 딸하고 잘 지내고 싶었거든요.
저는 이런 문제점을 고등 후반정도 부터 꾸준하게 아이와 얘기 했던것 같아요.
너가 이러이러 한데 나도 상처 받는다..부모라서 참을 수는 있지만..이렇게 사는게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고..또 니가 밖에서는 안 그러지만 니가 편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또 이렇게 함부로 대할수 있다는 게 좀 걱정된다..사실적 제 걱정이기도 합니다.남편과 자식에게 그럴수 있으니..
지금 저희 딸은 조금 성장한 느낌입니다...아이에게 나 자신은 내가 추스릴테니..조금 기다리라고 했어요.
어쩐지..부모로서 패배자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이런 부모가 되고 싶지 않았거든요.
어떤 일이 있어도 아름드리 나무처럼 든든하게 자식 곁에 있어주는 부모가 참 부모이고 그런 부모인 척이라도 하고 싶었는데..그냥 애도 이젠 성인이니 솔직하게 말했네요..모든 마음을요.
원글님 심정이 어떨지 짐작되어 써 봤습니다.부모지만 상처 투성이네요..사실 지금도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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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1 am 11:46:00
61.--.113.23
제가 느끼던 점을 적어 주셨네요 ㅜㅜ 저도 예민한 아이 둘을 키우는 50대엄마에요. 애들이 예민하다보니 유난히 애들 표정, 말 등에서 나타나는 시그널들을 캐치하고 그 때 그 때 공감해주며 키우려다보니 이젠 정말 한계에 다다른 느낌입니다. 지금은 23,20살 성인이 된 애들이라 많은 부분 자신들의 감정이나 스트레스는 스스로 해결하게 놔두고 제가 먼저는 개입하지 않으려해요 생활의 중심을 제 자신에게 두려고 노력중입니다. 이제 좀 정신적으로 쉬고 싶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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