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0-07-27 pm 12:46:00
112.--.183.186
잘해준거 열개보다 못해준거 한개를
기억하기가 쉽겠죠
계속 못해주다가 한번 잘해주면
더 기억에 남을테구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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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7 pm 2:53:00
121.--.125.24
딸이 아기였을 때부터 예민한 편이어서 우유 먹다가도 무슨 소리만 들리면 젖병을 치워 버려 항상 조마조마하게 키웠어요 돌 때도 8키로였습니다
교우관계가 어려워 제가 지금까지 뭐든 함께 했어요
친구와 함께 할 모든걸요
그래서인지 더 딸의 말들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앞으로는 좀 딸의 인생에서 거리를 둬야 할 것 같아요
2  ***
2020-07-27 pm 12:59:00
211.--.122.23
저희 큰딸도 고3인데
저에게 가끔 이렇게 물어요
엄마 나 좋아해? 하고요

사랑해도 아니고 꼭 좋아하냐고 묻는데
제가 생각이 복잡해요
아이가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는지
가슴이 미어지네요
너무 미안하고 짠해요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겟어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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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7 pm 2:57:00
121.--.125.24
저희 딸도 '나 좋아?'라는 말을 많이 해왔어요ㅠㅠ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댓글 읽어보니 그게 아니였나보네요 최선을 다해서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마음이 착잡해요
3  ***
2020-07-27 pm 2:31:00
222.--.11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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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7 pm 4:21:00
121.--.125.24
딸 말이 고학년이 되면서 제가 변해서 놀랐었다고 해요
공부 신경 안 쓰고 살았는데 갑자기 공부를 시켰다구요 그런데 딸이 부모 직장때문에 전학을 자주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치이게 되었습니다 제가 당황스러워서 어찌할 바를 모를 때 담임선생님이 공부를 시키라고 했습니다 공부까지 못하면 학교 생활이 더 힘들어진다고 하더군요
건강만 하라고 키우다가 초등 저학년 교과서로 기초부터 공부 시키며 중학교를 보냈어요
학원에서도 학교 애들이 학원 애들이라 적응이 어려워 저와 계속 공부를 같이 했어요 그게 문제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ㅠㅠ
저는 괴롭힘 당하지 않게 하려고 공부를 시키기 시작한 건데 그 학습 과정 자체도 딸에게는 힘들었나봐요
지금 제일 원망하는 게 그 공부 시켰다는 거랍니다
그런데 저도 많이 힘들었거든요 고3까지 봉사 활동 이것저것 하고 아무도 안 오는 참관 수업 가고(딸이 꼭 와달라고 부탁을 계속 했습니다)
어찌어찌 대학을 갔는데 거기서도 어울리지 못해서 제가 백화점 쇼핑이며 여행 등을 하며 마음을 풀어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도 원망이니 힘이 쭉 빠집니다
관계의 변화가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오은영선생님이 얘기한 썩은 동아줄이라는 말이 자꾸 생각이 나요ㅠㅠ 주지도 받지도 않을 사랑을 위해 헛짓을 한 것 같아요
댓글 반복해서 읽어보며 제 자신도 돌아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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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7 pm 9:32:00
222.--.11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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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20-07-27 pm 7:18:00
210.--.45.151
저는 아이들 커가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상처준거 혹은 잘 몰라서 그땐 그게 잘하는건줄 알고 한 행동들....그런일들
많이 후회했어요.
내가 엄마로서 잘한것 같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되어도
아이가 힘들었다고 원망한다면 그건 분명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읽지 못한것 아닐까요?
금쪽이 그 프로 보면...시청자로서 어느정도 객관적으로 보이지만 그 당사자는 잘 모르잖아요.
우리도 그런 엄마는 아니었었는지 되돌아보게 되더라구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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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7 pm 8:17:00
121.--.125.24
엄마의 역할이 노력만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ㅠㅠ 딸에게 융통성 있게 대할 걸 후회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깟 학교 그만두라고 할걸 그랬고 친구 억지로 붙여주려고 한 것도 잘못인 것 같아요
저는 평범한 사람으로 자라게 하고 싶었는데 그게 딸에게는 큰 부담이었을 수 있을 거라고 이제야 생각이 들어요ㅠㅠ
5  ***
2020-07-27 pm 11:54:00
113.--.147.169
저도 그거보면서 아들생각도 나고 무서운 표정짓고 윽박지른 엄마에게 내모습도 보고 그랬어요. ㅜ ㅜ
사랑받아본적이 없어 사랑줄줄 모른다는거 너무 슬프고 가슴아픈이야기에요
답글
6  ***
2020-07-28 am 9:04:00
125.--.208.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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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2020-07-28 pm 7:56:00
122.--.17.60
와..저는 그렇게 말했다면
정말 자기 반성부터했을텐데...

아이가 그정도로 힘들었다는데
바로..자기연민이라니...

정성껏은 누구나 하는거에요.
여기 엄마들 다 정성껏 키워요.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지..

아이는 지금이라도 위로를 바라고
프로그램을 빗대어 말했을텐데...

답글
8  ***
2020-07-29 am 9:05:00
121.--.117.250
소에게는 여물이 필요한데 진수성찬 정성껏 차려주고 나도 이거 한다고 힘들었다 강요하는 상황같아요. 받는 사람이 힘들었다면 잘 살피지못하고 몰랐던게 잘못 같아요.
답글
9  ***
2020-07-29 pm 1:19:00
211.--.134.177
딸이 아기적부터 키우기 힘든 아이였던 게지요.
워낙 잘 자고 먹성 좋은 애들도 있지만
까다롭고 예민하고 먹이기도 힘든 애들도 있는거죠.

어려서 아픈 상처 지금이라도 끄집어내 원망한다면
그래도 다행이다 여기세요.
딸이 성장하느라 그런걸요.
자기도 모르게 묻어두고 살다가
더 늦은 나이에 애낳고 키우면서 친정엄마 원망이 올라오는
얘기들도 많잖아요.
자기 엄마는 기억도 못하녜 하면서요.
지금이라도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다
그 땐 너를 위한다 했는데 상처가 됐다니 정말 미안하다 하고 관계 회복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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