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그럴 일 없다고 생각했을때와 내 남편도 그럴 수 있다는 걸 알았을때. 그 감정은 느껴본 사람만 알거예요. 그래서 불륜드라마가 너무 불편하고 보면서 감정이입돼서 많이 울었는데 이 드라마는 감정이입되는 건 마찬가진데 마음 아프고 눈물이 나는 게 아니라 막 시원하게 욕하면서 보게 되네요. 욕하면서 스트레스 푸는 느낌이예요. 제가 겪으며 느낀 건 평생 서로의 외도를 모르고 사는 부부도 많겠구나. 저도 정말 우연하게 알았어요. 애처가에 가정적이고 행동반경 뻔한 남편이 핸펀 비번도 안걸고 애들이 사용해도 개의치 않아서 전혀 의심 안했는데 어느날 미처 지우지 못한 카톡 메시지로 들통났죠. 애가 남편폰 만지는 걸 우연히 옆에서 보다가 열린 창에서 순간적으로 보게 된 메시지. 그날도 여느날처럼 남편이 완벽하게 바로 지웠다면 지금도 모르고 살고 있겠죠. 울 남편은 나밖에 모르는 줄 알고 살았어요. 이미 지나간 바람이라면 더더욱 모르고 사는 부부도 많을거예요. 모르고 살면 되는거죠. 요즘은 마음속으로 그래요. 또 필거면 제발 나 모르게 펴라. 또 피웠을지도, 지금도 필지도 모르는 일이죠. 대사에도 나오잖아요. 세상엔 두종류의 남자가 있다. 바람을 피우는 남자와 그 걸 들키는 남자. 김희애 시어머니가 그러잖아요. 한번만 용서해주라고. 이혼하지않고 사는 부부, 용서해서 같이 사는거 아니거든요. 잊어버리고 사는것도 아니고 그냥 묻고 사는거예요. 근데 이혼 안하고 살면 배우자는 용서해서 같이 사는 줄 알죠. 치매 걸리거나 죽어야 잊혀질 일을 너무 쉽게 용서하라니.
정말 평범하고 일반적인 한국남자,시엄니 아니던가요 안방드라마로 이렇게 강하게 묘사된건 드물지 싶은데,, 희애는 그래도 돈 명예와 권력이라도 있죠,,아줌마들 대리만족 사이다 캐릭터,,, 댓글러들 보니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희애설정이 좀 과하지 않냐는 댓글에,,뭘 아직 모르나본데요,이건 순한맛이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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