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0-03-14 am 1:09:00
112.--.200.82 |
| 그러게요
예전엔 어른들말씀이 지밥그릇은갖고태어난다~
개천에서 용난다~
그럭저럭 성실하기만하면 무탈하게 살았을지몰라도
요즘은 어지간히 노력해서는 대학.취업.장사등
뭐하나 쉬운게 없잖아요~
tv에 연예인말고 일반인들이 자식많다고 자랑처럼 방송하는거 보면서 과연 넉넉치못한 살림에 아이들이 자기꿈을
제대로 펼칠수나있을지..
자식많아 든든하고 부럽다기보다는 좀 안타깝게느껴졌던거 같아요..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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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020-03-14 pm 12:55:00
211.--.120.73 |
| 셋맘입니다. 평범한 가정이구요.
첫 딸 낳고 외동은 절대로 안된다는 시어머니 말씀과 남편도 자식이 하나뿐인 가정은 싫다고 해서
그 입덧 심하고 빼빼 마른 제가 3년후에 둘째 딸을 낳습니다. 자매니 둘이 소근소근 노는 것도
귀엽고 키우는 것도 별로 힘들지 않던 차에 셋째가 생겼습니다. 그래도 울 남편이랑 저랑 너무 좋아했던
그 날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아이들은 정말 넘넘 이뻤거든요.
똑같이 셋다 엄청난 입덧으로 9개월을 3번이나 보내고 보니 출산은 일도 아니었지요...ㅋㅋ(출산은 하루만 고생하면 됨.입덧은 낳는 순간까지)
낳아보니 아들이었고 딸들 키우던 재미와 달리 아들이 주는 행복감도 무척이나 크더이다.
돈은 조금씩 더 많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급기야 식비 빼면 80프로가 사교육비인 시기가 오더라구요.
세살씩 터울이라 작년에 중1,고1,대1이 되었고 3월에 사립대학교 등록금과 함께 천단위의 지출이
있더군요. ㅠㅠ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살아지는 지라 늘 빠듯하지만 알뜰하게 살았어요. 옷도 중성적인 것을 사서 셋이
다 입을 수 있도록 하고 다행히 애들이 외모가 반듯해서(?) 싼 옷을 입어도 괜찮더라구요.
남편이랑 저랑은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가 아이가 하나이고 수입은 똑같다면 얼마나 우리가 더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었으며 여행과 골프, 그 밖의 레저활동을 하며 얼마나 여유있게 살았을까? 하지만 자식이 주는 기쁨은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좀 맛있는 것 먹고, 세계여행하고 호텔가서 수영하고 그럼 뭐하겠습니까? 그래도 자식은 평생 우리가 행복하게 살수 있는 존재라는 것....
연옌들이 자식자랑하는 것이 아니고 자식이 있으니 기쁨을 많이 느낀다는 걸 얘기 한 걸 거예요.
자식이라고 어찌 기쁨만 주겠어요...하지만 우리 다섯명의 가족이 햇살 받으며 함께 산책(돈이 하나도 안들어요)할때 부모와 자식이 함께 대화 나누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 있는 시간이라는 걸 느껴요. 개,고양이 아무리 키워봤자 인간과의 교감과는 다르지요.(반려견,반려묘 디스아님)
님이 자식을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네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자식이 부모보다 더 어른스러울때가 옵니다. 이성적 판단이 더 정확한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올해 대2,고2,중2가 된 아이들은 이제 나름대로 다 크기도 했고 아직도 어린애 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한 인간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을 볼때 내가 태어나서 제일 잘 한 일은 세 아이를 낳았다는 생각이예요. 그리고 우리 형제가 어렸을 때 우리 부모님이 젊으셨을 때의 순간과 한번씩 만나기도 하지요.
그렇게 해서 부모님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감사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생은 별게 없잖아요. 나 멋진 옷 입고 좋은 차 타고 큰 집에 사는 것도 좋지만 사람간의 사랑. 그것도 가족간의 사랑이 가장 편안하고 좋다는 생각 안 드시나요?
남은 다 남이예요. 저도 인간관계 많이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집에 들어왔을 때 딸과의 차 한잔이
더 좋더라구요. 이사가면 끝나고 이렇게 저렇게 소원해지면 회복할 수 없는 관계들.
자식이 있어서 좋다,안좋다로 분류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생각 같아요. 자식도 자식 나름이니까요.
토요일 아침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원글님께 감사하네요....
요점은 "사랑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 (참고로 저는 종교없고 무신론자예요)
자식이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왔음 좋겠네요.
해오름 애독자님들 모두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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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am 2:15:00
122.--.17.60 |
| 정말 좋으시겠어요. 글에서
엄청 행복함이 느껴지네요.
저는 외동낳았는데
2명도 감당을 못할것 같았어요.
가장 큰 이유는
넉넉치 않은 형편탓에 먼저 뭔가
요구한적 없이 살았고
공부 못해서 실업계 갔는데 어찌어찌
그뒤 대학을 진학해보니 중학교
내 성적으로는 보통 인문계를 갔더이다.
서민이 자식을 키울때
어느정도 현실과 타협을 하는데
나는 그게 싫더라구요.
내 자신이 자라온 환경이 사랑을
듬뿍 받았음에도
돈은 부족했구나 라는 생각에
내 자식도 사랑만으로
만족하지 않을것 같았어요.
지금의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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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020-03-14 pm 1:46:00
58.--.56.110 |
| |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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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20-03-14 pm 1:47:00
223.--.27.183 |
| 자식 키우는것도 적성이 있고 타고난 능력이 있는것 같아요. 예민한 아이, 순한 아이.. 애들 성격 따라 키우기 쉽고 어렵고도 있겠지만 키우는 사람의 성격이나 환경이 더 좌우하지 않을까싶어요.
제가 외동인데요 40대후반입니다. 당시에 외동이 반에 한명 있을까말까 했어요. 둘 셋 넷 심지어 여섯인 집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엄마는 애 하나 키우면서 왠 짜증을 그리 냈는지 모르겠어요.
부모님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엄마는 저한테 짜증내고..
덕분에 저는 불안하고 자존감 바닥
남들은 외동이니 부모가 엄청 예뻐했겠다 하는데 전혀요.
저 둘째 낳고 산후조리 해주러 와있으면서도 얼굴에 말투에 짜증이 그득했어요. 저희 아이들 대하는거 봐도 두분 다 별로 예뻐하는거같지가 않아요.
지금 자식 많은 집 부러워하는 엄마 보면 남의 자식은 다 거저 큰줄 아시나 싶어요. 엄마는 절대 그렇게 많은 자식을 키울수 없는 사람이라고 속으로 생각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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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2020-03-14 pm 3:19:00
175.--.11.215 |
| 저도 애 셋요~~~
경제적인 여건만 된다면 다섯도 좋았을 듯해요.
여섯형제 늦둥이로 태어나
형제만 많았지, 나이차이가 너무나서
외동처럼 큰 탓에 외로웠네요.
그래서 셋은 낳아야지 했어요.
울 막둥이 생일엔 엄마에게
태어나줘서 고마워하고
껴앉고 뽀뽀 했네요^^
중3아들인데, 큰딸보다 더 살갑고
잔정 많은 게, 막둥이 없었으면 무슨 재미로 사나
싶을 정도예요...
그리고 애가 셋이니, 어딜가도 안 심심합니다.
같이 밥먹을 때도, 웃고 떠들도 재미나지요^^
남편이나 저나 사교성이 없고
말재주 없는 사람이다보니,
울 식구들하고 있을때가 젤 편하고 좋습니다.
세상에 든든한 내편이 전 셋이나 되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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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2020-03-14 pm 3:49:00
116.--.7.90 |
| 전 친정엄마가 셋은 낳으라고 했는데 둘로 끝냈거든요.
엄마 말 듣고 세째까지 낳을걸 후회가 좀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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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2020-03-14 pm 5:56:00
175.--.224.128 |
| 자식도 자식나름
부모도 부모나름
힘들고
원글맘님 이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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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2020-03-14 pm 7:08:00
211.--.34.6 |
| |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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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2020-03-14 pm 7:36:00
119.--.208.235 |
| | 없는집에서 자식이 많은집 티비로 볼때.. 부모는 자식인생을 생각하고 다둥이를 선택한걸까 부모의 행복을 만족시킨걸까.. 그런생각해요. 자녀가 부모지원 받으며 다 하고 사는 친구를 보며 느낄 갈증은 고민하고 낳기로 결정하시는지. 알콩달콩 오손도손 만으로 자신의 욕구를 풀지못하는 성격을 지닌 자녀는? 그런 생각에 경제적 여유없는 가정에 다둥이 가족 tv프로그램 보지 않으려 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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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2020-03-14 pm 9:50:00
211.--.69.16 |
| 유전자가 좋은사람은 좀 나아도 괜찮을꺼같아요
저는머리가 너무나쁘고 성격도 개떡같아서 아이한명 키우는데 아이도 저와남편을 닮아 1~10을 가르키는데 일년걸리고 초등학생인 지금은 다 내려놓고 건강한것으로 대만족하기로~~~결심하며 사는데 티비보니 요즘은 어찌그리 똑똑한아이가 많은지 부모자체가 좀 괜찮으면 좀많이 나아도 될듯하다...싶데요
저자신도 겨우세상사는사람인지라 자식들 뒷바라지 잘하시는분들보면 존경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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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6 am 2:33:00
175.--.224.128 |
| 다들부럽네요
전다시 넣고 싶고
담생에 태어나면
무자식에 결혼도
안하고 남자친구만있고
능력있는 여자로태어나서
혼자가렵니다
아이기르는것도
기술인가봐여 너무힘들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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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2020-03-15 am 2:00:00
182.--.140.56 |
| | 요즘.. 많이 부족한 내가 왜 부모가 됐을까 싶어요.좋은 부모를 못만났으니 난 좋은 부모가 돼주자 다짐하며 책도 많이 읽고 강의도 수없이 찾아 듣고 했지만 쉽지 않더라구요. 보고 자란 걸 바꾸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했을뿐. 열심히 노력해서 적어도 8,9는 됐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가진 2에 그 노력이 보태져서 겨우 6,7이 된거더라구요. 난 무지 애쓴건데 그건 제 기준일뿐 가진게 적으니 노력해도 그 정도. 그래도 내 부모보다 좀더 나은것에 만족할뿐.. 많이 낳아 잘 키우는 분들 대단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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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2020-03-15 pm 3:13:00
125.--.40.221 |
| 우리들 부모때야 다들 어려웠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이라는건 느끼기 여려웠죠
밥세끼먹이고 학교보내면다고 사교육비도 들지 않았구요
난 최선을 다해 해주었지만 자식이 상대적인 박탈감이 크면 부모입장에서 좋지만은 않을거 같구요
전 개인적으로 자식노릇 부모노릇,,쉽지않은 세태라 생각되요
우리부모까지는 그래도 당당하게 자식도리 운운하며 효도를 요구할수 있는 세대 마지막인거 같구요 우리는 끼인세대 인거죠,,
경제적 여유가 많은분들 패스라는 전제를 하셨으니,,
가끔 생각합니다,,자식이 하나인것과 둘인거,,삶의질이 정말 차이가 많을거 같더라구요
가지많은나무 바람잘날 없다는거 그말도 그냥 말이 아니었구나 싶구요
더많은 자식이 있다는건 상상도하기 싫으네요
어제 외식하러 나가서 바로 뒷 테이블에 어린남자아이들 셋을 데리고 식사하는데 보는거만으로도 편하게 식사가 안되더라구요
그것도 그부모들의 선택이니 즐겁게 잘살면 되는거겠지만...
자식이 하나던 다섯이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일은 아니다라는게 제 의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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