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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7 am 11:13:00
211.--.92.242 |
| 작년 8월,,한창 고3 아이 자소서 쓰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노견이가 천사가 되었어요
안그래도 힘든 거 알았는지,,그 순하고 착한 게
많이 아팠을텐데 내색도 않다가 딱 나흘 앓고 갔어요
15년을 키운 아이라,, 글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그 당시엔 고3이 충격 받을까봐 원서 내기 직전까지 열흘을
입원 시켰다고 속이고 숨겼어요
입시 앞두고 혹여 부정이라도 탈까봐 차마 소리도 못내고
속으로 꺼이꺼이 울었네요
그 빈자리가 여전히 너무 큽니다
고 녀석이 유독 좋아하는 반찬을 할 때면,, 늘 그랬듯
조용히 다가와 하염없이 절 쳐다보고 있을 거 같아
아직도 한번씩 뒤돌아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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