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8-10-19 pm 12:29:00
27.--.160.54
오늘 금요일이니 남편 좋아하는 요리에 맥주 한잔 반주 하면서
그동안 살면서 남편에게 고마웠던 점 이야기 해주세요
그리고 연말에 시간 되면 여행 어디로 가자 계획도 세워보세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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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pm 12:49:00
121.--.130.191
신랑도 승진욕심 내는 성격 아니고 또 직장도 승진 못하면
눈치 보이는 그런 곳도 아니라서 그 스트레스는 없을텐데
자기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네요
하여간 요즘 말수도 줄고 웃음이 예전보다 많이 없어졌어요
그러고보니 가족여행 안간지도 3년이나 되었는데 저녁에 오면
둘이 술한잔 해야겠네요
여기선가 어디선가 보길 여자는 갱년기가 몸으로 오고
남자는 맘으로 온다고 하던데 갱년기가 오나 싶네요

2  ***
2018-10-19 pm 12:42:00
223.--.145.57
남편분 심정이 이해가 되네요
나이대도 그렇고 지금 처해진 상황이
힘든 시기입니다
저도 직장생활 하면서 힘들고 지칠때
절친 동료들이 있으면 서로 소통하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면서 견디는데
그동료들이 퇴사하고 나면 한동안
마음이 헛헛해지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실거에요
원글님께서 곁에서 속마음 얘기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대해주시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남편분께서 잘 극복하시길...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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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pm 12:55:00
121.--.130.191
그 동료들과 마지막 근무날 같이 술 먹고 와서는 우울해 하더라구요 ㅜㅜ
한숨 팍팍 쉬면서 취중에 니가 내 심정을 아느냐 그러고..
서로 사는 형편도 비슷하고 대화도 잘 통해서 쉬는 날 같이
등산도 다니고 그러더니 많이 아쉬운가보네요.
3  ***
2018-10-19 pm 3:16:00
211.--.238.150
직장때문에 그런게 아닐거에요. 님은 오직 돈, 생업을 베이스로 남편의 감정상태를 바라봤겠지만.
남편은 어쩌면 그런 차원 보다는 좀 더 깊고 넓은 의미에서 공허함을 얘기했을겁니다.

그 동안 하고 싶은 것도 참아가며, 오직 인내하며 열심히만 살아왔는데
인생을 무심코 돌아보니 젊고 건강했던 나는 이제 없고
이젠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없이 그저 사회의 낡은 부품으로서의 존재가치로 전락한 듯한
자기 인생을 보면 정신세계가 황량해져요.
저절로 황폐해집니다.
달라질게 없고, 나아질게 없고...
그저 지금까지 해왔던 인내의 인생만으로도 현상 유지가 될까 싶은 허무한 암담함.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길과 젊었던 시절과의 영원한 이별..
과거에는 무시했던 현재의 삶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하는 현실.

잎을 떨굴 마지막 준비를 하며 무채색의 수의로 갈아입기 전 가장 화려하게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는 단풍들처럼 , 싸늘한 체감기온과 여름에 비해 고요해진 가을의 풍경이.
이젠 끝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싸인처럼 느껴져 장년이 느끼는 우울함이 클겁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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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pm 11:52:00
121.--.130.191
남편과 술 한잔 했네요
님이 말씀하시는 부분도 많이 맞았어요
알고봤더니 오늘 결혼기념 21주년인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ㅋㅋ
좋은 남편으로 살아줘서 고맙다고 앞으로도 잘 살자고 다짐했네요
댓글 고맙습니다
4  ***
2018-10-19 pm 5:02:00
125.--.208.213
우리 남편도 51이에요
이 나이면 애들 커서 데면데면
사회에서 높이 못올라가면 아슬아슬
건강도 전과 다르고
충분히 그런 마음 들만하죠
안쓰러워요
옆에서 건강도 챙겨주고 다정하게 대해주세요
이쯤 살아보니 다시 자식보다 남편이 더 소중하네요
마음으로 챙기려고 합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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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pm 11:53:00
121.--.130.191
네.. 늙어가는 남편이 짠합니다.
저도 반성하고 더 잘해야겠어요
늙으면 결국 부부밖에 안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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