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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am 9:05:00
175.--.18.165 |
| 비슷한 일 있었어요.
저는 답답할 정도로 고지식한 학생이었는데요.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하고
말수도 숫기도 없는 학생이었구요.
중 3때 학교에서 단체로 학습지 같은걸 했어요.
저희 때는 고등학교도 시험봐서 가서
학교에서 그렇게 했어요.
(특목고 라는게 거의 없던 시절,
반에서 반 정도만 시내 일반고 들어갔어요)
그 학습지비를 저희 반에선 매달 제가 걷었는데요.
그게 자꾸 얼마씩 없어지는거예요.
시끄러운거 싫어서,
처음엔 액수가 많지 않길래
제 용돈으로 채웠어요.
그러다 없어지는 액수가 점점 커지고
제가 감당할 수 없어서
담임쌤께 말씀드렸더니
니가 그 돈 쓰고 거짓말 시키는거 아니냐
하더라구요.
대체 담임쌤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나는 딱히 돈 욕심도 없고
저희집도 유복한 편이었는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러고나서 생각해보니,
그 전에도 중3담임쌤이
티날 정도로 저만 유독 차별하거나
의도적으로 창피를 주는 일이 종종 있었더라구요.
결혼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전 까진
왜 나를 그런 애로 봤을까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았어요.
그런데,아이 학교 보내보니 알겠더라구요.
촌지 때문이지요.
저희집이 그래도 친구들 사이에선
경제적으로 부유하다 소리 듣는 집이었는데,
저희 부모님이 워낙 대쪽 같으신 분들이라
그런거 생각도 못 하시는 분들이거든요.
사립학교였고,좀 말이 많은 학교였는데,
그 문제 아니고선
저를 유독 그토록 미워할 이유가 없거든요.
암튼 엄청 억울했었는데
그냥 혼자만 알고 꾹 참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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