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8-08-06 am 2:25:00
174.--.229.118 |
| 저도 그 드라마 얘기만 듣고 일부러 안봤어요. 25년전 저 대학 신입생때 돌아가신 아빠 생각날까봐요.
25년 지나도 무뎌지지 않아요, 아빠라는 단어만 들어도 입에만 올려도 눈물 고이고 가슴이 메어져요.
우리 자매 늘 예뻐하시고 무슨 부탁이든 다 들어주시던 아빠, 남들이 아들없다고 어쩌냐고 할때 우리 딸들이 최고라던, 딸바보라는 단어가 없던 시절부터 딸바보셨던 아빠,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는게 아니라 점점 더 사무쳐요. 내가 아빠 나이에 가까워질 수록, 내 아이가 아빠를 보내던 내 나이가 되어갈수록, 이제 막 성인이 될 딸들과 아직 젊은 아내를 두고 어떤 마음으로 떠나셨을지 상상이 되면서 점점 더 마음 아프고 그리워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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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018-08-06 am 4:27:00
175.--.49.122 |
| 원글님,부럽네요.
제게 있어 엄마는,
따뜻하거나 든든한,그런 존재가 아니었어요.
난 자식에게 객관적인 사람이야,
라는 자부심을 갖고 계시던 분이라,
늘 저를 나무라고 못마땅해하시던 분이셨죠.
다른 형제들에 비해 공부가 뒤졌던 저를
창피해하셨어요
(그래도,인서울
이름 들으면 알만한 대학은 갔는데요).
엄마는 나 자체 보다
사람들에게 부러움 살만한 자식이 필요한 듯 해요.
가끔 티비에 장애아들 나오는 것 보면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만약 내가 장애아였다면,
엄마는 창피해서 나를 버리거나,
버리진 않더라도,
데리고 살면서 구박하고 창피해하고
신세한탄 하며 속터진다 하고
그러고 살았겠다,하는.
지금까지도 엄마는
절 창피해하고 싫어하거든요.
제 가슴에 비수가 되는 말을
여전히 많이 하세요.
그런 엄마여도 마음 붙이고
잘 하려 하고 살았었는데,
이젠 저도 많이 지쳤네요.
그래서,전 엄마가 돌아가셔도
슬플거 같질 않아요.
엄마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나도 커서.
한없이 착하시고 엄마 기에 눌려사시던
돌아가신 아빠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요즘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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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018-08-06 am 7:55:00
1.--.110.3 |
| 엄마는 좀 다를까요?
저는 대학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일 년 정도는 참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희석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갈 사람은 가도 남은 사람은 살아지나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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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18-08-06 am 9:04:00
125.--.134.26 |
| ㅠㅠ
저도 고백부부 보다가 혼자 서러워 울었던기억이 납니다
엄마 생각이 나서요
부모는없어도 살지만 자식없인 못산다는 말에 공감이 되면서도 엄마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애들 핑계로 내새끼 챙기느라 엄만 뒷전이었거든요
엄마가 저 잘때 거친손으로 살살 머리 쓸어주시던 기억도 납니다
엄마가 2년정도 투병하시다 돌아가셨는데 점점 혀가 마비되서 먹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상태였거든요
그아픈몸으로 총각김치를 담아놓으셨더라구요
그때 이런거 왜하냐고 화내고 받아왔던기억이 나는데
엄마 돌아가시고 김치냉장고에 들어있던 김치보고 펑펑 울었어요
간도 못봤을텐데 엄마가 평소 담아주던 그맛이나는거예요
한동안 못먹고있다가 나중엔 버려지게 될까봐
혼자 아껴먹고 먹다보면 눈물나고
친정아빠 살아계시고 형제들도 많지만 엄마 돌아가시니
제걱정해주는 사람도 없고 고아가된것처럼 마음이 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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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2018-08-06 am 10:14:00
1.--.174.64 |
| '아는 와이프'가 그런 내용이었나요?
저도 '고백부부'보고 많이 울었었네요.
'신과 함께'영화에서 모래로 만들어진 엄마가 눈물
흘리는 모습도 넘 슬퍼서 많이 울었었네요.
부모님 돌아가신지 2년 됐고 엄마 돌아가시기
2년전부터 편찮으셔 금욜마다 갔었는데 돌아가신후
먹먹하더라구요.
그 기분은 남편도 자식도 친구도 알 수 없고 겪어본
사람들만 이해할 듯 하더라구요.
같이 갔던 음식점이나 여행지등 핸드폰 통화녹음
지우다 통화목소리 듣고 또 슬펐네요.
친구중 결혼전 사고로 부모님 돌아가셨는데 그친구는
얼마나 슬펐을까?둘이 얘기하다 울고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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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2018-08-06 am 10:20:00
1.--.174.64 |
| 그땐 몰랐는데 돌아가시고 문득 문득 말씀하신 게
생각나서 진작 몰랐을까 싶고
아이가 속 썩이면 아이 하나도 힘든데 부모님 생각나고
애 다섯을 화도 안내고 어떻게 키우셨을까?
됐다 괜찮다 ..늘 그러셨는데 욕심 많은 시부모랑
비교돼요.
여행가서 찍은 사진들 보니 점점 늙어가셨는데
그땐 몰랐네요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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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2018-08-06 am 11:30:00
221.--.204.218 |
| 돌아가시면 그리울까요?
너무 계산적이고 앞에선 안그러다가 형제들 이간질해서 싸움나게 하고 귀찮고 힘들다고 자식들 부려먹는 엄마도.
돌아가시면 그리울까요?
한달에 한번 의무적으로 방문하는데 가기싫어 죽겠어요.
남편 외국 발령나면 외국가서 안들어올 생각만 하고 살아요.
그리워할 정도로 따뜻한 엄마가 있었다는게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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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2018-08-06 am 11:39:00
115.--.232.140 |
| | 친정 부모님 두분 아직 살아계시지만 점점 늙어가시는 모습에 눈물 나는데 댓글들 읽다 보니 점점 눈시울이 붉혀지네요.ㅠㅠ 자식 챙기느라 부모님은 늘 뒷전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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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2018-08-06 pm 12:23:00
223.--.149.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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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2018-08-06 pm 4:34:00
210.--.98.93 |
| 저도 그래서 고백부부 못봤어요
글만 읽어도
가슴이 아리고 눈물나려고해요.
웃기고 재밌는거 보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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