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6-12-15 am 9:44:00
124.--.239.44
어려서부터 부모한테 단단하게 잡혀서 꾸준하게 학습에 몰입되어 대학까지 가는 아이도 있구요
어중간한 애들도 있죠.
저도 아이 둘 키우지만, 키우면서 그런 얘기 들은거 같아요
엄마는 자기가 하겠다면 뭐든지 부정적이라는거에요.
안돼를 많이했다는거에요.
그건 걱정이나 노파심때문인데 나도 모르게 습관이 되어 있어서
정작 나 자신은 의식을 못하고 있었나봐요
아이들에게는 어찌보면 친구도 소중하긴 해도 부모가 우물안에서 바라볼수
있는 하늘 전부거든요.
그 하늘이 좀이라도 뛰어볼려하면 천둥과 벼락만 치는 꼴이였나봐요.
그러니 아이가 움추려 들면서도 사춘기 특성상 독립을 위해 끊임없이
솟구쳐 오르는 시기다 보니, 서로 불만족한 상황에 처해진듯합니다.

아이가 그렇게 느꼈다면 아이 말이 맞을겁니다.
가해자는 잊어버려도 피해자는 잊지못하잖아요

깨끗이 사과할건 사과하고 앞으로는 주의하겠다 하시고,
그래야만 앞으로 대화가 될 거 같습니다.
그런다음에 좀 더 신중하게 미래를 생각해보자고 시간을 가지세요.
자식문제에 마음을 비우고 포기하고 할 수는 없잖아요
끝가지 희망 잃지 않고 인내하면서 가는게 부모의 길입니다.

내 아이들 그리 이상하거나 나쁜 아이들 아닙니다.
지금 시기가 그런것이고, 그 아이 처한 상황이 힘이든거죠
요즘 중고딩들 힘들어요
학교도 부모도 다 성적좋은 아이 존중하고 그 아이 위주로 돌아가는 세상이죠
부모라도 마음을 넓고 시야를 멀리 보고 30에도 자기 가던 길 진로 고쳐가는
사람들 많습니다.
넓게 길게 보시길 바랍니다.
현실은 전교 5등안에 안들면 인지도 있는 서울수도권 4년제도 가기 힘들어요
유명한 인문고나 특목고 자사고 이런데 제외하고는요
바늘구멍에 들어가고자 현재 내아이 불행하게 말자고 다짐하면서 키우고 있어요
답글
2  ***
2016-12-15 am 10:44:00
221.--.47.15
서울 아니고 지방이어도 4년제 국.공립 대학이라도 들어갈수 있게 공부를 하는것도 어려운걸까요?
아이한테 전교권을 바랜적도 솔직히 없습니다. 왜냐면 저희부부도 그렇게는 못했으니까요. 지금 손을 놔버리면 정작 나중에 정신차리고 공부라는것을 해야겠다는 시기가 오면 그때는 어디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테니까 지금은 그냥 꾸준히 부모가 하라는 것만이라도 착실히 따라줬으면 좋겠다 그러는데 아들은 그마저도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제가 너무 잘못 키웠나 봅니다. 저 스스로 자책을 수도없이 하게됩니다. 전 나름 아이한테나 가정에 충실하게 살아왔다고 어느누구 앞에서도 떳떳하게 말할 자신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자식문제만큼은 제가 많이 부족한 엄마였난 봅니다.
답글
3  ***
2016-12-15 am 10:58:00
220.--.78.156
음 님글로는 다 표현안되지만
아이는 사춘기 겪는 과정이고
부모는 용납 못해보여요

10시까지 놀겠다
이거 하루종일 아니잖아요
학원끝나면 몇분일터이고
학원안가는 날이라해도 평일은 긴시간 못되고 주말이라해도 매주는 아니겠죠

어쩌다 한번이라 생각되요
아이가 학원은 꼬박가겠다하니
공부는 싫지만 그래도 지 할일은 하고 놀겠다로 보여요

피씨방 문제도 남아들은 그게 무리형성이고 인간관계예요
주구장창 피씨방가고 늦게까지 놀겠다면
부모님편들겠으나
일정 선을 지킨다면 아이도 숨쉴 구멍이 필요해요

님이 전업도 아니고 직장다니는데도
아이가 그정도로 착실하면
그 정도 말대답은 사춘기측에도 못들어요

숨한번 크게 쉬시고 니 멋대로 모르겠다식으로 하거나
어디서 감히 부모에게 대드냐가 아닌

서로 타협해서 평일엔 피씨방금지 그러나 주말 몇시간 허용
또는 평일 학원 안가는 날 하루정도 자유시간 이런식으로 타협하세요

친구집에서 자는것도
부모 잔소리에서 벗어나고 내 동년배들과 밤새놀고 싶은
마음인데 그것조차 허락안하니 제가봐도 숨막힙니다

친구집에 잘경우 상대방 부모님과 통화하고
간식거리 사서 보내시고 아이에게 몇시까지와라하면되고

옷도 님이 사준거라 많아도 맘에 안드는거고
일정금액주고 맘에 드는거 사오라던지
남아들도 쇼핑좋아하는 애 있거든요
불안하면 아이가 고르고 님은 지불하는 형식으로 같이 쇼핑하면 되요

앞서 말한것처럼 글 만으로는 님이 얼마나 속상할지 모를수 있지만 글 상으로 봐선 여느집 남아들 모습이예요
아이와 일정부분 협상 타협하시고 바운더리안에서 허용할수 있는 부분은 쿨하게 허용하셔야 부모말도 먹히는거예요

아이입장에선 엄마만 따라와라로 보여요
오늘 당장 노트피고 서로 원하는거 적고
서로가 최대치 허용하되 지킬건 지키는 선에서
아이대 부모가 아닌
한 인격체로 대하시면 사춘기할아버지가 와도 아무 문제없어요
답글
4  ***
2016-12-15 am 11:03:00
58.--.116.81
너무 힘들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원래 사춘기를 다들 겪는데 그걸 좀 어렵게 앓아간다고 이해해주세요
요새 전 제가 어린시절 저에게 공부하란 사람도 없었고 도와주지도 않아 애들 초등학교 교과서 보고 알게 된 것들에 많이 감사해요.
아드님도 엄마 맘 알게 되겠죠.
우리 애도 피씨방에서 양쪽에 친구 둘사이에서 해맑게 웃으며 라면을 먹더라구요.시험기간에
천불이 조금 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 웃었네요.너는 나보다 낫구나.친구도 둘이나 .재밌게 지내는구나. 우는 것보다 낫구나.
그대신 원망은 하지 말라고 엄마는 영원한 네편이지만 끝까지 지켜줄 순 없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원하는 점퍼 남편 설득해서 사주고 전 엄마가 기본적인 것도 안 해주고 철저히 외면당했거든요.예전엔 너무 슬펐는데
우리애는 이런 엄마 맘을 알게 되겠죠.
그렇게 생각하면 다 이해가 됩니다.
답글
  ***
2016-12-15 am 11:10:00
124.--.239.44
여행을 한 번 같이 가보면 어떨까요?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면 아무 대책이 없더라구요.
여유 되시면 외국여행이라도 같이 가보세요.
지금 이 아이 틀을 깨 줄 뭔가가 필요한 시점 같아요
지인들 아이 여럿 봐도 게임에 빠진 애들이 알콜중독자
남편처럼 대책이 없더라구요.

여행이 분위기 쇄신 하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게임하는 애들과 몰려다니면 그 맛에 빠지면 나오기 싫어하지요.

5  ***
2016-12-15 am 11:08:00
220.--.78.156
덧붙혀서 친구집에서 자는거 싫으심 님 집에 초대하세요
보통 남아들 저녁에 치킨 피자시켜주고 밤새 각자 핸드폰 티브시청 수다 이정도 합니다

물론 의지는 밤을 새겠다지만 보통 새벽 네시까지 버티다 기절모드

아침은 대부분 노 하나 엄마맘에 안줄순 없어 멋진 한정식차려내지만 사실 억지로들 먹고갑니다
알고보니 대부분 아침 안먹는애들이고 늦게까지 놀아서 잠고프지 배는 안고프다하더라구요
예의상 먹어주는 그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요

애들 알고보면 등치만컸어요
어른 흉내 내봐야 빤히 보이는 애구요

다른집서 자는 로망이
자기집서는 밤새 핸드폰 못해서 그래요
여아들은 주로 요리 수다라하면
남자애들은 구십프로가 핸드폰
더 웃긴건 각자노는데 왜 모여자는지 이해불가
그래도 남아들은 그게 노는거예요

한번 님집에 친구들 초대해서 재워보시길 바래요
애들보심 다 똑같구나할거예요
답글
  ***
2016-12-15 am 11:14:00
124.--.239.44
공감합니다. 우리애 친구집에서 자고 온날이 있는데, 한창 속 썩일때
뭐했냐고 물으니, 스마트폰 잡고 텔레비젼 보고 각자 그러고 있다가 왔대요.
6  ***
2016-12-15 am 11:19:00
58.--.116.81
저도 아이 친구 오는 날 남편이랑 본가나 친정에 갑니다.애들 친구들 먹으라고 냉장고 채우고 피자.치킨 좀 양 많은 걸로 시켜서 계산해주고
스파이로 작은애 작은방에 심어두고요
아침은 차려주지 말라네요. 편의점에서 먹는다고
재미있어 합니다. 이번 겨울 방학엔 세팀이 온다해서 시댁 3번 갑니다
답글
7  ***
2016-12-15 am 11:34:00
182.--.175.101
아이 입장에서는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부모에게 말하고 부모의 기대를 낮춤으로써 자기 숨통을 트였다고 보여요. 어차피 언제 한번 할 실망이에요. 지금부터 조금씩 기대도 낮추고 맞춰나가는게 좋습니다. 아드님이 똘똘하네요. 자기 얘기도 잘 할줄 알구요. 그래도 학원다니겠다는건 공부 포기하겠다는 건 아니니까요. 힘내십시요.
답글
8  ***
2016-12-15 pm 1:38:00
221.--.47.15
원글맘입니다.
위에 여러 댓글 하나하나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글쎄요..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이란게 하나를 주면 둘을 바라고 둘을 주면 그 이상을 바라는것을...
올 초 해외여행도 다녀왔었고...친구네 집에서 자고 온적도 두어번 있었고... 지난달에는 이사하고 친구들이 와서 잔다고 해서 6명이나 와서 자고 간적도 있었고..친구들이랑 쇼핑하라고 체크카드를 쥐어 준적도 있었고...별 특별한 날도 아닌데 친구들하고 롯데월드 놀러간다고 학원 빠지면 않되냐고 해서 그러란적도 있었고.
저희 부부 나름 아이한테 많이 양보하고 풀어주면서 키웠다 자부했는데 정작 본인이 느끼기엔 그것마져 부족했던듯 싶습니다.
오늘은 일도 손에 잡히지도 않고 이래저래 참 길고긴 하루인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런지... 시간이 약인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
2016-12-15 pm 3:02:00
211.--.174.31
원글님...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ㅠ.ㅠ
전 고1딸아이땜에 홧병날것 같아요...아무리 옆집아이라고 생각하라지만...ㅠ
9  ***
2016-12-15 pm 2:04:00
119.--.131.107
아이가 무사히 귀가한것만도 감사합니다
무시무시하고 전국민이 가슴조이고 답답했던 세월호 사람들과 아이들~
우린 그 사건을 잊으면 안됩니다.
아이들 너무 조이지마세요...부모가 믿어주는 만큼 자랍니다.
답글
  ***
2016-12-15 pm 2:18:00
1.--.3.29
아이그
이 양반아!
아무리 그래도 이런 댓글은 좀 달지마요!
무슨 스님도 아니고
속상하다고 우는 엄마한테 이건 아니지
이 양반아!
  ***
2016-12-15 pm 3:54:00
27.--.139.192
너무 가셨네요...
원글에 이런 댓글은 오히려 역효과예요.
10  ***
2016-12-15 pm 3:56:00
27.--.139.192
정말 공부가 싫은가봐요.
싫어도 억지로 하면 성적이 나오긴 하니 엄마가 포기 못하고 배신감마져 느끼나 봅니다.
고등 들어가 입시가 코 앞에 오면 그제서야 엄마 말 들을 걸 미리 공부 좀 해놓을 걸
후회하면서 긴장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아직 때가 안된 거지요. 잘 달래가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 보세요.
답글
11  ***
2016-12-15 pm 7:21:00
203.--.105.58
비슷한 아이 .. 공부가 정말 하기 싫답니다 뭐해먹고 살거냐 하면 아르바이트 해서 돈벌거랍니다 이번 기말 보고 결정하자고 했어요 겨울 방학에 학원 다 그만 두고 적성에 맞는 ? 아르바이트 구해 하라고 단호하게 말했어요 영어는 다녀야 하겠다고 수학은 일주일 1번 다닐거라고 .. 다 필요없으니 집앞 편의점 이라도 아르바이트 알아보고 오라 했어요 별핑계를 다 다네요 늦게 강도 오면 어쩌냐 자기 걱정도 안되냐 .. 막상 밀어부치면 하지도 못할것들이 부모 그늘아래서 편한소리 ..
답글
12  ***
2016-12-15 pm 11:57:00
1.--.3.29
저는 내년 고1부터 다른지역으로 보내서 자취 시키려고요.
실업계 갔고
알아서 살아라 했습니다.
어쩌겠어요?
할만큼 했는데
대가리 앞뒤가 막혀 부모말은 안 들어가는것을
피똥 한번 싸보고 피눈물 흘려보라고 내쫓습니다.
답글
13  ***
2016-12-16 am 7:03:00
124.--.239.44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좌절감 많이 갖습니다.
중딩까지 준비가 안 된 아이들이 막상 고딩와서 갖는
패배감이 크니까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존재감 없고, 집에서도 구박이고
해봤자 공부도 잘 안되고 내 마음 갈길을 잃어버린거죠.
정말 학교생활이 점 점 더 강팍해지고 있어요
상위 몇명제외하고 아이들 패배감 심하게 겪고 있습니다.
아무리 학교를 자율화하고 시험 쉽게 내면 뭐합니까?
결국은 내신때문에 어찌되건 순위는 가려야 하고
학교는 결국 대학진학을 위해서 가능성 있는 아이를
밀어주고.
우리애는 그나마 웬만큼 하는 애인데도 쉽지 않았어요
나머지 반애 30명 가까이 되는 애들은 어찌되는지?
마음이 아픕니다.
그애들 1.2학년때부터 갈등 많이 겪고 결석이 많이 해요
자퇴들도 많이 하구요.
애들 생각에도 이대로는 갈 곳이 없다는 생각을 일찍들 하지요
해도 안되고.
고딩가서 열심이 한다고 다되면 뭐가 걱정일까요?
태반이 수업포기하고 엎드리고 자는데 아이들 본인이 가장 괴로울거에요
아이들은 부모는 뭣도 모르고 자기들을 갈군다고만 생각할 겁니다.

아이들 나름으로 살 길을 찾는듯해요
이 숨막히는 현실에서 그나마 게임동지들은
비슷한 레벨이다 보니 같이 있으면 이심전심 동지애도 생기고
편안하겠지요.
내년부터는 경기도 지역은 중1전학년을 자유학기제로 한다고 뉴스에 떳던데
안타깝네요.
과연 부모가 재력이 되고 아이 관리가 되어서 초딩부터 선행 심화 잘 관리된
아이들이 중딩에서도 꾸준하게 관리될 것이고, 나머지 아이들은 그냥
1년 노는 분위기에 1년 그냥 지나갈터인데, 하늘과 땅만큼 아이들의 실력차이가
심화될 것인데, 잘 하는 짓인지 감이 안 잡힙니다.

아이랑 씨름할 이유 없습니다.
아이가 겪는 갈등은 지금 처한 상황에서 스스로 감당이 안되니
그 속에서 튀어나오는 것일 가능성이 높으니,
내 아이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싶으면 다른길을 찾는게 빠를겁니다.
서로가 못할 짓입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인생에서
서로 엇박자 내면서 가장 소중한 부모 자식관계가 지옥같아져서야
무슨의미가 있겠습니까.
답글
14  ***
2016-12-16 am 8:48:00
223.--.215.209
우리 아이랑 똑같네요.. 대처법도 똑같았구요.. 우리아이 지금 고2 입니다.. 중학때부터 싸우길 반복.. 내려놓다가 다시 부여잡고 내려놓다 다시 끌어올리길 반복 하는 중에 서서히 포기하게 되더군요.. 학원도 안보내고.. 그돈 꼬박꼬박 모아두엇구요.. 다 타고난 복대로 살아가더라는 생각으로.. 하기 싫다는데 어쩝니까 애의지가 없는데 걍 냅뒀습니다.. 단 생활면에서만 잡구여. 밤 11시면 폰거실에 내놔라.. 귀가시간 정해주고요.. 그외엔 노터치.. 왠만하면요.. 그중에서도 계속 잔소리하고 언쟁도 했지만.. 결론은 아이도 압니다.. 엄마말이 맞다는걸 서서히 공부를 해야만 미래가 있다는걸 아니까 시키지안아도 하긴 합니다.. 물론 결과가 허접하지만요. 울애도 공부가 적성에 안맞는다는 소릴 달고 살앗죠.. 지금도 공부가 넘 싫어서 대학은 안간답니다... 그래서 20살에 공무원시험을 보고 취업하겟다고 합니다.. 공부가 넘 싫어서 1년만 죽어라하고 끝낸다고.. 지켜봐달라네요.. 아이를 믿고 한번 지켜보려구요. 쉬운일이 아이지만 본인 의지에 달려있으니 말이죠.. 전엔 이런식으로 공부해보아라하면 한귀로 흘리더니 요즘은 귀를 쫑끗하고 듣고 말이죠.. 말이 길어졌는데 남자아이들 그냥 좀 떨어져서 관망하심이.. 지가 느끼고 필요하다면 시키지 안아도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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