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6-10-26 pm 2:01:00
110.--.149.129
너무 잘할려고 하면 말투부터 가식적이 되요. 구어체와 문어체의 차이랄까. 분명 좋은말이고 좋은사람이고 좋은뜻인건 알지만 일상과의 괴리감이랄까. 애들끼리는 서로 별명부르고 욕도하지만 그들간의 공감이라는게 있거든요. 허물없이 드러낼수록 더 빨리 친해지죠. 물론 나이든 아줌마들이 그렇게 할순 없겠지만 느낌은 알죠. 님이 너무 바르고 예의바르게만 해서 재미 없는게 아니가 싶어요. 적당히 해맑고 적당히 빈틈도 있고 적당히 고집도 있고 그런와중에 번뜩이는 혜안도 있으면 금상첨화지요. 차값내주고 잘들어주는거랑은 별 상관없어요. 내꺼 내가 내도 되고 적당히 주거니 받거니 재밌게 이야기 하고 싶지 상담받는 기분 드는것도 별로지요. 마치 정신과 의사 처럼 끄덕끄덕 그렇군요. 저런~ 해대면 기분별로에요. 개콘이나 웃찾사 예능프로 좀 보세요. 짧게 치고 빠지는 유머감각도 필요해요. 말길게 하는 사람 듣고만 있는 사람 다 별로에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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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6 pm 2:09:00
123.--.164.176
그런가봐요 사실 대인관계가 익숙치 않아 어떤사람을 만나면 잘하려고 무척 애써요
잘 들어주려고 애쓰고요..
그게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건가봐요..
근데 전 사실 말주변도 없고 그나마 유머라고 하면 별 반응없는 썰렁한 유머만 하게되요..
점점 자신감이 결여되는건 어쩔수가 없어요ㅠㅠ
정말 그냥 혼자 섬이고싶다 하고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뭘 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ㅜㅜ
2  ***
2016-10-26 pm 2:24:00
110.--.149.129
제경우 젤 불편한 사람은요. 저 보면 언닌 이러저러 해서 좋겠다. 좋겠다 하는 사람 있어요. 좋긴 뭘 좋아요. 속도 모르면서. 그럼 그냥 . 그래. 그렇지 뭐. 하고 말아요. 저 그사람이랑 친하게 안지내요. 그 아줌마 착하거든요. 애도 잘키우고. 근데 자꾸 수박 겉핥는 이야기만 해서 긴 말 안해요. 울딸 잘하고 있지만 엄마입장에서 속뒤집어 지는것도 많고 그집 딸도 대외적으론 잘하지만 울딸 통해들어보면 그 집도 만만찮거든요. 근데 그저 이쁘게만 포장하고 좋은얘기만 할려고 하고 정보타령이나 하니 이젠 우연히 만나질까 두려워져요. 안보는게 속편치. 하나마나한 소리. 겉만 뻔지르한소리. 인사하는것도 귀찮아요
답글
3  ***
2016-10-26 pm 2:30:00
210.--.157.228
한동네에서 오래 살다보니 저도 여러 사람 만나게 되는데요.
점점 만나서 즐거운 사람이 좋더라구요.
말을 재미있게 한다던가 만나면 분위기 자체가 화기 애애해지는 사람들 있잖아요.
취향이나 관심사가 같으면 두말할것 없지만 그것까지는 바라지 않고 그저 말이 좀 통하는 사람이 좋아요.
모임 엄마중에 여러사람들 있지만
무조건 좋은말만 해주고 긍정적으로만 보고...그런 엄마들 있어요.
좋은사람인건 알지만 솔직히 재미는 없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사실 그렇게 긍정적인 밝은 사람도 아닌것 같은데 남에게 말할때만 그렇게 하는것같아서
가식적이고 포장되어 보이기도 하고요
말을 너무 길게 해도 지루해지고요. 그냥 요점만 말 해야지
구구절절 주변상황까지 다 얘기하면 듣다가....대꾸할말도 없어지고요.
너무 좋은 관계로 유지하려고 좋은 모습만 보이는것도 오히려 가까워지지 못하고요.
또 뒷담화 너무 많이 하는사람..
시월드 흉 너무 많이 보는 사람.. 이런 사람들도 불편해요.
뭐든지 적당히가 좋은거 같아요.
답글
4  ***
2016-10-26 pm 3:18:00
125.--.3.183
전 어릴때부터 이상한게 아무리 조용하게 존재감 없이 살려고 해도 어느새 중심에 서 있게 됩니다.
모르겠어요. 제가 이쁜것도 절대 아니구요. 그냥 지금까지 그렇게 살고 있네요. 가끔 연락안받고 조용하게 살때도 있어요. 제가 그나마 편안하게 사는 이유는 친한 사람들도 밖에서만 만납니다. 정말 무대포로 쳐들어오는 경우는 어쩔수 없지만, 집에 놀러가도 되냐고 대체로 묻는 정중한 사람들에게는 밖에서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그러죠. 집만은 편안한 내 공간이고 싶어서요.

인기가 어려서 부터 좋았다고 할까. 정말 제가 원해서 그런것은 아니고 하다못해 소풍을 가도 서로 저랑 사진 찍겠다고 난리부르스 전 소심했는데, 그게 너무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사교적인 성격 절대 아니였고, 지금도 조용하게 묻혀갈려는 스타일입니다. 어려서는 조금 작고 마르고 귀여웠던 스타일 같고, 지금은 여전히 작고 이제는 심지어 과체중에 ..운동도 싫어하고 사교도 싫어하는 편, 죽순이 스타일 모임은 두개 있어요. 어쩌다 시작해서 어쩔수 없이 오래지속하고 있는모임. 제가 볼 때 정말 안 생겼고, 매력없고, 가진거 없고, 그런데 이상하게 나가면 또 어느순간에 대화의 중심에 있네요. 그걸 모르겠어요. 어쩌면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지도 모르겠어요. 항상 사람들의 관심이 나한테 과하다라는 생각요. 가능하면 사람들과 안 엮일려고 하는데, 어느새 또 엮겨서 차라도 마셔야 하구요. 난 집에서 고요하게 있기를 원하는데, 사람들을 만나면 에너지가 빼앗기는 느낌이랄까,

전 혼자 있어도 안 심심하고 좋아요. 집에 있으면 같이 차 마시자거나 운동 같이 하자거나 점심밥 같이 오자는 전화 많이 와요. 매번 거절해도 매번오는편이고, 너무 미안해서 한번씩 만나러 갑니다만. 만나면 나름 좋긴 한대 돌아서서 피곤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부자 친척이나 형제에 별관심 없고 부럽지도 매력도 못느끼고. 지 돈 많아도 내 덕 볼 일 없다라는 생각으로 살구요. 좋은 대학 보낸 자식 자랑도 그냥 그런가부다 별 생각 안들고... 그냥 이런 마인드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는건지도...아이들도 공부 아주 잘해서 크게 성공해야지 그런 생각도 않고 살아서 아이들 그런 스트레스 없이 크는 편이구요.

지금 막 비방울 떨어지네요. 창 문으로 밖을 내다보니,..비오는 날 집에 있는거 정말 좋은거 같아요. 나이들어가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단 한권의 소설을 쓴 마아가렛미첼여사처럼 개인적으로 멋진 글한편 꼭 남기고 싶은 그런맘가진 아줌마인데, 글재주가 없어서 조금 아쉽네요
답글
5  ***
2016-10-26 pm 3:38:00
125.--.3.183
아이들 간식 챙겨주고 차값도 많이 내주는 맘들 보면 고맙고 좋아요.
그런데 모임의 리더 역할은 따로 있는거 같아요. 사람마다 그 쓰임이 다르잖아요.
나한테 맞는 옷이 있듯이 말입니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걸 하시고, 내 역할을 감사하면 행복하실거에요.
난 잘 챙겨주고 싶어도 어찌나 서툰지, 어떤맘들은 간식도 수제로 해와서 애들 주고 그러던데, 전 그런분들 보면 너무 대단하고 훌륭해 보여요. 얼마나 잘 챙길줄 안다는건 좋은 특성인가요? 안 그래요?
관심이나 애정이나 뭐 어찌보면 사람마다 만족이 채워짐이 다른거 같아요. 왜 받아도 받아도 채워지지 않고, 먹어도 먹어도 허기지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건 본인의 문제인거 같아요. 그냥 제 생각으로 애기때 엄마젖이 부족했거나, 스킨십이 부족했거나..뭐 그런거요. 인정받고자 하는욕구가 다른 사람에 비해서 좀 비대하거나요. 남이 인정하건 말건, 그냥 나 잘난 맛으로 살아보세요. 그냥 생긴 그대로 있는 그대로 남의 시선 의식하지 말구요.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회속의 관계가 중요하긴 하기에 그렇다네요. 그렇대요. 안 그럴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해요. . 남의 인정이 뭐 중요해요? 남이 나 아플때 대신 아파줄 수 있나요? 나 잘나가면 축하해 줄 수 있나요? 남이 잘되면 배 아픈건 만고의 진리거든요. 안그런 사람은 말구요. 그게 남이에요. 그런 사람 관심과 인정 받아서 어따 쓰게요. 님 맘대로 하고 사세요. 생각도 마음대로 내 꼴린대로 사시구랴. 말도 금지어 빼고 맘대로 하시구요. 너무 막말하고 살면 내가 황폐해지고 추해지니까 성질난다고 그러지는 마시구요.
답글
6  ***
2016-10-26 pm 3:41:00
211.--.242.228
위에 댓글님은 인복이 많아서일거예요.
저는 인복이 없어서 학교 다닐때에도 어디서 만난다 하면 제가 일일이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어디서 만나자고 하고, 항상 제가 노력을 해야만 친구들을 서귈수가 있었는데요.
제 고등아들은 위에 댓글님처럼 가만히 있어도 전화가 오고 친구들이 엄청 많고 인기가 많아요.
제 아이 가는 학급마다 왕따 찐따 문제가 없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소외된 아이한테도 우리 아이가 같이 놀자 그러면 전체가 같이 놀아서 분위기가 아주 좋은 학급이 된답니다.
인성이 좋다고 선생님께 제가 칭찬을 듣네요.
진짜 희안하게도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사람들이 따르는 사람이 있어요.
참 부러운게 인복이랍니다.
답글
7  ***
2016-10-26 pm 3:48:00
125.--.3.183
노력하다 보면 관계의 달인이 될거에요...화이팅
답글
8  ***
2016-10-26 pm 4:29:00
182.--.65.200
저도 님 스타일. 하지만 그러려니 합니다. 상처 받아 봐야 나만 힘들고요. 그래도 잘 살아지고 저랑 맞는 사람도 생겨지고 그러면서 살아가는 거죠. 화이팅 입니다.
답글
9  ***
2016-10-26 pm 5:08:00
1.--.114.52
속얘기 잘하구 좀 푼수끼 있는 사람이 편해요
얘기가 겉돌고 겉얘기만 하는 사람 싫죠.
잘 들어준다고 하셨는데 자기얘기 없이 들어주기만하는 것도 별로구요
답글
10  ***
2016-10-27 pm 8:47:00
112.--.197.10
매력없는 사람 여기 추가요 ㅜㅜ
저도 외로운 사주인가봐요
센스도 없고 존재감도 그럭저럭해서 재미가 없어요
저는 마음도 여리고 소심해서 그런듯 해요
안타깝지만 이 세상에서 내 그릇이 그런가보다 합니다
그리고 저는
원글님과 친해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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