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고등와서 중간고사 보더니 공부는 영 아닌거 같고 못하겠다 하기싫다(노력도 안했어요) 하네요. 학원도 자꾸 늦고 빠지길래 끊었구요. 야자도 안하니 방과후 동아리 연습하거나 친구만나 먹고 놀다 들어와요. 8시는 지키라해서 시간은 거의 지키구요. 친구관계는 좋은지 생일이라고 선물도 많이 받아왔네요. 마음을 비우고 감정을 빼고 대하는데 문득문득 아이가 밉네요. 집에는 자러 들어오는거 같고 가족간에 대화도 없구요. 고등졸업만 했으면 하고 마음 비우려는데 오늘도 문자로 고등졸업까지 남자친구는 절대안된다(학교갔다 옷갈아입고 나가길래 좀 찜찜해서) 보내니 자기 일에 간섭말라고 답이왔네요. 안사귄다구요. 얄밉기도 하고 공부도 안하면서 대학은 간다는게 황당하기도 하고.. 자식이 뭔지 놓아지지가 않네요. 언니들은 다들 포기하고 제 삶 살라는데 같은 집에 사니 안볼수도 없고 참 속상하네요..
친구도 없이 풀죽어 다녀도 속상하겠지만 고등학생이 저럴수도 있나싶게 아무것도 안하면서 바쁘게 돌아다니는 것도 넘 얄밉네요. 법륜스님 동영상도 보고 취미도 가지는데 지 인생 알아서 잘 살겠지 싶다가도 어느날엔 참 밉고 알콩달콩 지내는 모녀도 부럽고 그래요.
고등까지 사이안좋다 나이들어 사이좋아지는 모녀도 있나요? 성격도 안맞고 이미 틀어져버린 관계라 많이 좋아져 이제는 기본만 하고 지내는데 쉽지않네요. 빨리 시간이 갔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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