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41, 제부 43

제부가 지방대 나와서 별다른 기술도 없고 자격증도 없고

총각때는 동대문에서 장사하다 결혼후 작은회사 들어가서 일이년 있더니

저희 친정쪽 어른 밑에서 몇년 일 배우다 좀 안좋게 그만뒀어요.

양쪽 얘기 들어봐야 알겠지만 저로서는 친척어른쪽을 더 수긍하는 입장이구요

물론 동생에게 그런 티는 안냈지요. 언니가 동생편이 되어야 하니,

그런데 제부가 벌써 일년째 놀고 있어요.

실업급여 몇달 타서 기본적인 생활은 했는데 그뒤로 알아보는 직장마다 잘 안되나봐요

나이는 많고 기술은 없고 학벌도 딸리고 그쪽 집안(제부네 본가)에서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고

저희 친정 부모님께선 이제 둘이 알아서하게 놔둔다시고.

당연히 사십대 어른들이 알아서 하게 하는게 맞죠

하지만 언니가 보기엔 한심해 죽겠어요.

초등생 아이도 하나있는 가장이 일자리가 없으면 어디 기술학교라도 들어가서 기술을 배우든가

공부해서 무슨 자격증이라도 따서 뭘 해야하지 않나요?

생활고에 시달린 동생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다 허리 다쳐서 누워있는 상황인데

허송세월 보내는 제부가 너무 못나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