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중등 고등을 같은 학교다녔고 대학만 서로 떨어져 다녔던

이친구와 다른 친구들 몇명은 40대중반인 지금까지 주기적으로 만나는 동네절친들이예요

카톡방에서 일상얘기도 하고 반찬얘기도하고 재미있게 지냈는데

어느날 이 친구가 같은 회사 부장과 만난다고 글을 올리기 시작하더니 매일매일 뭐했는지 올리고

다른 친구들은 좋겠다느니 부럽다느니 이래요

저랑 한 친구는 아예 그런 얘기에 동조를 안하고 있고요

저는 남편이 바람나 별거한지 6개월차이고 다른 한친구는 남편과 사이가 아주 좋거든요

제가 별거하게 된 이유도 알고 같이 욕해주고 응원해주던 친구가 지금은 자기 바람났다고 그 부장와이프몰래 뭐했다고

웃으면서 말해요

제가 너무 바보가 된 기분이예요

1년을 남편과 싸우고 별거하는 지금 마음의 평정찾고 행복해지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구구절절 저런얘기 중계로 들으니 남편도 저렇게 했겠구나 나몰래 모텔가서 저 짓했겠구나

지네가 이제야 만난 운명처럼 아주 신파영화를 찍었겠구나

그러면서 와이프한테도 더 잘해준다고 그랬겠구나

이런 생각에 미칠것같아요

카톡방 내가 나가면 그만이지만

제가 좋아하던 그 친구

끝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내가 상간녀에게 그랬던것처럼요

언젠가 그 부장와이프도 하나를 알게되면 백을 알때까지 캐고 또 캐다 미치겠지요

친구남편이 아무리 순한 사람이라도 자기 야근할때마다 귀한 아들 친정에 맡기고 밤마다 나가논거 알면 미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