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가다 엘리베이터나 단지 안에서 개가 달려 들면서 짖어요.

목줄을 잡고 있는 견주는 바로 개를 자기 쪽으로 당겨요.

목줄이 없는 개의 견주도 대부분은 개를 자기 쪽으로 부릅니다.

그런데 아주 드물게

그냥 바라보면서 있는 견주가 있어요.

우리 개는 안물어요라는 멘트까지 하면서요.

저는 어릴 때 친구가 개에 물리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그 개 주인도 자기 개가 누굴 물거라는 생각은 안했겠죠.

친구가 그 개를 자극하지도 않았고 초등 저학년 여자아이였고

그냥 저랑 걷고 있었을 뿐인데요.

평생 잊혀지지가 않아요. 다행이 그 친구는 무사히 치료 받고

상처는 나았지만 저보다 훨씬 큰 트라우마를 갖고 있을 것 같아요.

주인 무는 개는 저도 이제껏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도 백 퍼센트 단정하면서 확신 하지는 않았으면 해요.

오늘도 아침에 단지 안 산책을 나갔는데

커다란 검정 개가 작은 갈색 강아지를 향해 짖으면서 달려들고

작은 강아지는 도망가고

검정 개 견주는 그냥 보고만 있더라구요.

둘다 목줄을 하지는 않았구요.

개들의 언어를 모르니 그게 위협인지 놀이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엔 작은 강아지가 무서워 도망가는 듯 해서

걱정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