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6살 때부터 피아노 배우고 싶다고 졸라서

피아노 학원을 보냈어요.

다행이 한글은 뗀 상태라 이론 수업도 조금 하고

배우기 시작했는데

몇달 안되어 그만 하고 싶다고 해서 그만두게 되었어요.

엄마인 제가 봐도 음악적 재능은 없거든요 ㅠㅠ

어린 마음에 피아노 잘치는 사람이 멋있어 보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쉬다가 초등 들어가서 다시 배우고 싶다 해서

개인 교습을 시켜줬어요.

그게 중등까지 계속 되었어요.

선생님도 엄마도 어쩌면 아이도 ㅎㅎ 피아노에 재능이 있지 않다는 건

알고 있는 상태였구요.

재능이 없는 걸 알기에 그냥 좋아하고 배우고 싶어하니까 취미로는

좋겠다 싶어서 계속 레슨을 받고 있어요.

여기서 문제는 ... 그렇게 배우고 싶다고 고집부리는 아이가

연습은 안한다는 거에요 ㅠㅠ

선생님이 숙제처럼 내준 연습량도 열심히 해서 채우는 것이 아니고

엄마가 하라고 하고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겨우겨우

그러니 재능도 없는데 실력은 더더욱 늘지 않고

레슨비는 아깝고

몇번이나 연습하기 싫으면 피아노 레슨도 그만두자 했는데

레슨은 계속 하고 싶다고 고집 부리고

정말 노력은 안하면서 피아노는 쳤으면 하고

전 하면 제대로 하고 안하면 아예 안했으면 하거든요.

그냥 독하게 아이 동의 없이 레슨 그만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인데

어떻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