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하고만 보내는 시간이 가장 편해요.

평일 낮에는 그냥 혼자 집에서도 시간이 잘 가구요.

예전에는 평일에도 하루는 집에 혼자 있다가 하루는 이웃맘한테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기도 하고 그래야 일상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점점 집에서 혼자 보내는 날들이 길어지면서 젤 친한 동네 엄마하고도 많이 만나야 일주일에 한번이 되었네요.

그래도 전혀 심심하지 않고 시간이 잘 가는 것이 신기하기도 해요.

요즘 이렇게 지내다가 오랜만에 약속이 생겼는데 마음이 잘 맞는 동네 엄마가 밥 먹자고 하는데 순간 나가지 말까 하는 마음이 스치더라구요.

예전에는 선뜻 좋아라하고 나갔거든요.

그 엄마하고 사이가 여전히 좋고 저도 한번 만나 밥 먹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던 참인데도 혼자가 더 편하고 누굴 만나는게 순간 귀찮게 느껴지더라구요.

바로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어 바로 오케이 하고 약속을 잡았어요.

너무 심하게 혼자 지낸걸까요

동네 엄마들 보면 보통은 일주일에 두세번은 어울리는 것 같은데 제가 이상해지고 있는 것도 같고 이러면 안될 것 같고 제쪽에서 노력해서라도 자주 만남을 가져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