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궁금하거나 부탁할 것이 있으면

절대로 직접적으로 말 안하고 빙빙 돌려서 상대방이 알아들을 때까지 오래 시간 끌면서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어요.

부탁 들어주기 싫어 알면서 못알아들은 척 했더니 1시간을 전화를 안끊고 빙빙 돌려 말하네요.

그것만 아니면 다른 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는 사람인데요.

대놓고 부탁하면 무례하다고 생각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네가 알아서 배려해줘 그런건지

그 심리를 모르겠어요.

전화 끊고 싶어서 알았다고 해주겠다고 하니 무척이나 고마워는 해요.

근데 정말 그럴 때는 질려서 해준다고 하고도 해주고 싶지가 않아요.

또하나

자기 아이가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있으면 그걸 제가 어디선가 들어서 알고 있나 모르고 있나를

절대 대놓고 물어보지는 않고 빙빙 돌려 탐색해요.

차라리 그렇게 안하면 전 모르고 넘어갈텐데 이 사람이 이러니 무슨 일 있구나 싶어

나중에 제 아이한테 물어보고 알게 되네요.

어떨 때는 제가 먼저 알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절대 내색은 안해요.

남의 아이 학교에서 안 좋은 일 있다는 것 알고 있다는 티 내서 뭐가 좋겠어요.

하여간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티 안내는데 자꾸만 빙빙 돌려 물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