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자주 오시는 분들은 대충 제 사연 아실지도..
시댁에 저보다 10살이상 많은 올드미스 의붓시누가 있는데
참 별나요. 저한테만 별난건 아니구요.
예전에 신혼전세집 구할때 시부모님과 남편,
그리고 이 의붓시누도 동행했었어요.
후에 제가 공인중개사와 집주인 여자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둘 다 하는 말이, 남편 누나 입김이 쎄다며..
인상 딱 쓰고 말을 톡톡 쏘더라며..
생판 모르는 남들한테도 그리 행동하는데
만만한 올케인 저한테는 어떻겠어요.
인사 안받는 건 기본이에요.
참다참다 저도 눈딱감고 인사 안하고 무시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도 당황했는지 저한테 직접 말은 못하고
남편한테 제 욕을 해서, 남편도 결국 누나와 싸웠다더군요.
근데 제가 이제 더 기분나쁜 건 뭐냐면요.
시어머니와 작은시누에요.
중간에서 이눈치 저눈치 보며 어쩔줄 몰라하는 남편때문에
제가 직접 시어머니께 말씀드렸어요.
큰시누 보는거 너무 힘들다고..
작은시누에게도 말했어요.
우리가 시댁에 갈때 큰시누가 오면 미리 얘기 좀 해달라고.
큰시누 피해서 갈꺼라고..
참고로 저희 남편 효자라 혼자서 매주 시댁 가구요,
작은시누도 마찬가지로 매주 시댁에 가요.
저빼고 얼마든지 자기들끼리 스케쥴 맞춰서 봐도 될텐데
굳이 한달에 한번 제가 갈때마다 큰시누를 부르네요.
그렇게까지 부탁을 했는데도..
웃긴건 제가 그렇게 인사도 안하고
소닭보듯 구는데도 큰시누는 꾸역꾸역 오네요.
저같음 기분나빠서 피하겠어요.
시어머니는 그저 저더러 참으라는 말만 반복하십니다.
친딸도 아니고 뭐라 못하니 저한테만 참으라고요.
이제 제가 자기한테 인사도 안하는 지경까지 되니
더이상 저한테 직접적으로 시누짓은 안합니다만
그 여자 얼굴 보면, 그 떽떽거리는 목소리 들으면
지난날이 떠올라 기분 더러워지고
뭐 거의 일주일 정도는 그 여자 때문이 홧병돌아요.
다시한번 더 시어머니께 부탁을 드려봐도 될까요?
아니면 남편에게?
인생 선배님들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부탁 드려요..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