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한 이야기이지만 결혼 15년 동안 가족 끼리 한 번도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요. 친정 식구들과는 몇 번 갔었긴 하지만요. 시간적여유도 돈도 여유가 별로 없었네요. 그래서 1년 전에 적금을 들었어요. 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저축을 했었죠. 커피 마시고 싶은 거 참고 저축 하고 옷 사고 싶은것도 참고...오로지 가족 여행만을 위해서 저축 했어요. 가족들 모르게 적금을 들었었는 데 며칠전에 탔어요. ㅋㅋ 가족들 모인 자리에서 통장을 보여 주면서 얘기 했어요. 통장에 뭘 아껴서 저축 했는 지 썼거든요. 아이들도 좋아 하고 신랑은 좋아 하면서 미안 해 하기도 하고요 큰돈은 아니지만 이번 여름에 가족여행 갑니다 예쁜 펜션도 예약 했고 맛난 거랑 수영복도 사고... 공짜로 생긴 돈 같은 기분도 들고 여행 갈 생각에 요즘 하루 하루가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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