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월 50씩 드립니다.

친정생활비로 써야 해서 안드리면 안될 돈입니다.

나머지는 문칸방 두개 월세로 충당해서 사시고요.

아빠는 바람나서 도망간지 오래고요.

딱 그 이상은 드릴 형편이 안됩니다.

1997년도부터 드렸으니까 19년간 드리고 있습니다.

다른거 다 빼고 1억 천 4백이네요.

그 외에 설날이나 어버이날 엄마생신때는 형편따라 조금씩 더 드렸습니다.

딱 그 이외에는 안드렸습니다.

자도 살아야 하니까요.

저에게는 50만원이 큰 돈입니다.

그런데 주는사람 마음 다르고 받는 사람 마음 다른가 봅니다.

부모인데도 받는데 익숙해져서 인가 중간중간에 자꾸 더 달라고 하더군요.

회사 다니는 사람도 보너스도 있고 한데 너느 어찌 딱 월 50이냐?

세월이 지나서 물가가가 올랐는데도 너는 왜 딱 50이냐?

돈 없다 자꾸 드러면 드릴수가 없다.라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딱 잘라 말하지 않으면 한도 끝도 없기에

며칠전 동생 학원비가 어쩌구 하더군요.

지가 벌어서 알아서 가라그래라 하고 돌아서면서

얼마냐고 물어만 보았습니다.

이것저것 쳐서 200

그리고 오늘 아침 전화가 와서

왜 동생 학원비 주기로 해놓고 안주냐는 것입니다.

내가 언제 준다 그랬냐고 하니까 학원비 얼마냐고 물어보지 않았냐고 하네요.

어이가 없어서

얼마냐고 물어봤지 준다고 했냐하니

그게그거 아니냐며 오히려 화를 냅니다.

제가 줄줄 알고 다른 대비책도 없고 오늘까지 내야 한다며

안준다 한들 다른 대비책도 없으면서

쥐꼬리 만한 돈 준다면서

한번도 친정에서 뭐 가져간 적도 없는데

꼴랑 50준다면서 주면서도 욕을 들어먹네요.

너무 화가 나다 못해

기생충 같은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제가 호구로 보이나 봅니다.

돈을 받으면서도 항상 더 안줘서 불만이고 불평만 늘어놓는 친정엄마

엄마라고 부르기도 싫네요.

그동안 제가 왜 주었나 싶고

제가 바보인것 같네요.

줘야 하는 거 알면서도

왜이리 싫은건가요?

동생도 성인인데 지가 알아서 하지

엄마는 벌써 제가 학원비 내준다고 했다네요.

기도 안차서

나이가 서른인데

엄마는 그 학원 다니면 떡하니 대기업에 붙을줄 압니다.

제가 아니라고 하면 재수없는 년이 초친다며 안되는게 어디있냐며

아주 맹목적인 아들사랑을 펼칩니다.

앞으로 어찌해야 할까요?

친정 생각만 하면

속이 미어터질것 같네요.

아무 도움 없이 저는 제가 알아서 컸는데

조금씩 손 벌리는 동생도 싫고

자꾸 악악 거리는 친정엄마도 보기 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