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민한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이들에게 아이 성적을 공개한 적도 없고 이야기를 한 적도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임에 나가면

저희 아이를 두고 'ㅇㅇ 이는 잘하니까' 를 입버릇처럼 말하는 엄마가 있어요.

그게 들을 때 말투나 표정으로 봐서는 제가 느끼기에 그닥 호감을 갖고 칭찬을 하는 건 아니거든요.

게다가 우리 아이가 1등도 아니구요. 오히려 1등하는 아이 엄마한테는 그런 말을 안해요 ㅠㅠ

평소에 친분이 있어 자주 만나는 사이도 아니고 왜 이러는 걸까요?

엄마인 저나 아이가 직접적으로 뭘 잘한다고 자랑 비슷한 말을 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1등하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학년 시작 전부터 들은 적이 있어서

자랑을 하고 싶어도 할 것도 없거든요.

1등을 하는 아이는 예체능까지 골고루 잘하고 우리 아이는 한두과목만 좀 점수가 잘나오는 상황이예요.

그저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이 뭘 물어보면 아는 한도 내에서 잘 가르쳐줘서

친구들이 좋하한다는 말만 들은 적 있네요.

친구들이 뭘 물어봐도 잘 모른다고 하면서 가르쳐 주지 말아야 하는 건지...

아이가 잘난척 하면서 가르쳐 주는 거면 친구들이 계속 물어보거나 좋아하거나 고마워하지는 않을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