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익을수록 잘날수록 고개를 숙이고 겸손해야한다는 것은 이제 옛날말이 된 걸까요? 만날때마다 자기자식 자랑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만날때마다 욕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이제는 하도 들어서 사람들이 고개를 돌릴 정도 입니다. 저는 듣다가 세뇌되겠다 싶더라구요. 내용인즉슨 아침에 일어나면 스스로 알아서 이불 정리하고 샤워한다. 밥 먹고나면 먹은 그릇 씽크대에 넣는다. 애가 양반이라 고기는 잘 안먹고 남자아이인데도 과일을 잘 먹는다. 한달에 과일값이 몇십만원씩 나간다. 과일을 많이 먹어서 애가 영이 맑다. 조용한 걸 좋아해서 밖에서 함부로 친구들 만나고 싸돌아다니지 않는다. 등등
전 개인적으로 이게 뭐 칭찬거리인가 싶어요. 그냥 평범한 이야기 인데 듣기좋은 꽃노래도 자꾸 들으면 지겨운 법인데 사람들 오늘도 같이 밥 먹으면서 아들 자랑하는 지인덕에 참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그 언니 나가고 나서 어떤 언니가 다음번에는 우리끼리 만나고 그 언니한테는 연락하지 말자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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