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서울 변두리.. 20평대 자가 아파트에 살고  맞벌이 부부고 수입은  합쳐서 450정도 됩니다...

대출에 뭐에..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제 나이가 44살인데 2년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는 맞벌이로 살고 있어요..

현재도 일하고 있고요...  슈퍼맘이 되려고 열심히 살았는데...    요즘 같아서는 내가 뭘 위해 열심히 살고 있나

허탈합니다..

중3인 딸은 제가 보기엔 핸드폰 중독이예요.    학교 끝나고  학원가서  8시 30분쯤 오면..밥먹고 12시까지 핸드폰

만 들여다봅니다...  침대에 누워서요..  책상은 말도 못하게 지저분하고 어떤날은 가보면 팬티까지 뒤집어 벗어놓고

현관앞부터 양말 교복 차례로 벗어놓고..  가방은 아무데나 던져놓고   장농은 다 열어놓고 갑니다...

(학원 그냥 교복입고 가면 되지.. 패션쇼 하고 갑니다)

양말은 100퍼센트 뒤집어 벗어놓고 주말에 청소하는 엄마 설겆이 한번을 안해줘요...

방을 상상초월로 지저분하게 해놓고 치우라 잔소리하면..   치운다 치울꺼다 그럽니다..  

스스로 하겠지 싶으서 참고 기다리면 절대 안하고 꼭 싸워야 마지못해 치웁니다..  어제도 약 두달간 방을 안치워서

진공청소기를 못밀었는데..  어제 침대밑을 손을 닦아봤더니 검댕이가 묻더군요..  승질나서 또 한판하고...

질질 짜고 울면서 치운다는게 모두 책상에 올려놓은게 다 이고요...

공부는 학원다니면서 평균 65점 정도 나옵니다..  성적 많이 오른거예여  작년에는 평균 40점대...

글구 꼴에 연예인이 꿈이라..   맨날 집에서 춤만 추는데  얼굴도 안되고 몸매도 안되고,,  노래를 지지리도 못하는데

꿈이루고 싶다고 보컬 다니게 해달라고 해서..   주 4회에 15만원을 보낸지 1년쯤 되었는데.. 노래실력 이 조금은

향상 되었지만..  그게 타고난게 있어야 가수도 하는거지...  아무리  말해줘도 못알아먹고..   걸그룹애들도  실제로 노래

잘하는 애들 없고 ..  다 소속사에서 가르쳐서 그렇게 된거고   수술하면 다 이뻐진다고 해서..그래 너도 그럼 오디션

봐라 했는데 하는것 마다 그게 붙을리가 없지...  

댄스는 동네  학원에서 배운 초딩들보다도 못하고..   저 노래로 가수가 된다면  나도 보컬다녀서 가수 될수 있을꺼 같은

수준이고....  공부하기 싫어서 그쪽에 매달리는거냐고 물어보면

자기는 공부 포기 안했다고..  평균   60 점 성적에 인서울 하겠답니다...

우리집 형편이  사실 넉넉하지도 않고..  그렇게 공부 안할꺼면 그냥..  인문계 안갔으면 좋겠다고...

빨리 취업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면...    자기 무시한다고  하고  연세대 견학갔을때 만난 오빠가..  자기는 중학교떄

공부 못했고 고등학교 들어와서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여기 올수 있다고 하더라..   본인도 고등학교 가면 잘 할수도 있는데

엄마가 자기 무시한다고 그러고...

교유관계라도 좋으면..  한시름 놓겠는데..   친구도 별로 없고 주말에 어디 나가는 꼴을 못보겠고..  주말엔  토요일에  새벽

까지 핸드폰 보다가..  그 다음날  1시까지 자빠져 자고 일어나  배고파고 밥먹고 또 핸드폰만 들여다봅니다...  밤엔 잠이

안오니.. 또 핸드폰 보고....

저번주엔  갑자기 자기 영어회하 학원 보내달라고 해서  괜찮다 싶어 알아봤더니..  영어회화 성인들하고 해야 되는데 할수

있겠냐 물었더니..그건 좀 그렇다고.. ..  근데 영어회화라도 잘하고 싶다고 해서...

보컬을 끊는 조건으로  시원시쿨을 끊어주었어요.. (인강)..  역시나 일주일 지났는데  이제 1강  한시간 분량  다도 아니고

30분 듣더니..  더이상 진도 안나가고 있고..    돈이 아까워 엄마인 내가 지금 듣고 있는 상태임...

가득이나 열받아 있는데..  오늘은 갑자기  보컬 포기 할수 없다며 그냥 다니겠다고 해서...   참았던 울분 다 토해내고..  대판

싸우고 지금 방에 들어가서 훌쩍 훌쩍 울다고 자고 있는 중입니다...

몇년전에는 플릇 하고 싶다고 해서...거금 들여 플릇사고.. 학원도 보내줬는데 두세달만에 손이 작어서 힘들고... 시험기간

이여서 못가고등등 사유로 포기.... 또 얼마전에는  컴퓨터에 연결해서 그림그리는거... 그거 하고 싶다고 해서 그래도 젤 저렴한거

10만원 상당 기기 사줬는데 지금.. 먼지가 ㅅ쌓여가고 있음..

하고 싶다면 그냥 하게 해준 제 잘못이 큰건지... 우리 아이는 노력은 하나도 안하면서... 미래의 자기 모습만 상상하는거 같음..

얼굴에 여드름때문에 고민이고 하얗지 못한 검은 얼굴에 불만이고... 그렇게 못생긴 얼굴이 아닌데...   못생겼다며.. 여드름 치료받고

싶데서 여드름치료도 하고 있는데.. 자기 입이 돌출이라며... 이교정도 하고 싶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돌출아니라고 함)

 하하하하 웃음만 나오네요...

이아이 어떻게 가르쳐야 될까요... 제가 여태까지 해준거중에서 그 아이가 젤 잘하고 정말 본전 뽑을만큼 잘하는건 핸드폰뿐이네요..

공부를 못하는건  이해할 수 있어요.. 저 또한 그리 잘하지 못해서 유전이라 탓해도 전 괜찮아요..

근데 사람들한테 시달리면서 출근하고 들어와서는 부랴부랴 집안일 하는 엄마의 모습은 너무 당연한건지...

뭣좀 도와달라고 하면..  핸드폰 보고 있으면서 안된다 바쁘다...  제 친구는  저희 딸과 동갑인데도..  동생까지 챙겨준다는데....

우리 딸은 완존 폭군 수준...   남동생이 아예 상종하지 말자주의     그냥 비위 안거슬리게 무시함...

엄마한테 초대박 잔소리 듣고 .. 질질 자고 울면서... 지방에서 지금 자고 있는데.. 나도 너무 맘이 안좋고...

딸을 사랑하는게 분명한데... 너무 지치고... 그냥 포기하고 싶은 나...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