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입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자 마자 이삿짐을 풀고 있는 아지 요상한 총각도 아니고 처녀도 아닌 사람 4명을 보았습니다.

저희집 사춘기 아이들은

"남자야? 여자야?"

하고

남편은

"세상 말세다. 아이고"

저는 솔빅히 편견은 없어요.

좀 신기할 따름이고요.

문제는 아주 야한 옷을 입고 해가 지면 출근을 하러 간다는 겁니다.

싹싹하고 인사도 잘하고 장보고 오면 무거운걸 척 들어서 저보다 먼저 집앞에 놓아주기도 합니다.

4녕이 모여 삽니다.

그리고 무슨 bj인가도 한답디다.

게이인지 트랜스젠더 인지 자도 잘 모릅니다만

성소수자 라고 표현하는것이 맞겠지요.

한날은

저한테 김치하고 물김치 담그는 법을 알려달라고 하기도 하고

저한테 언니라고 부릅니다.

세상에

남편은 이사를 가자고 난리입니다.

애들 교육상 안좋다고

제가 알고보니 착한 총각들이라고 하자

"알고보면 나쁜 사람들 하나도 없다. 친해지고 나면 떼기 어렵다.

원래 트랜스젠더빠에서 일하는 것들이 싹싹하다."

저도 모르겠네요.

게이인지 뭔지,술집에서 일을 하고 싹싹하고 밝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그들을 욕할 권리는 없다고 보는데

은근히 저희 아파트에서도 쑥덕거리기 시작했고요.

조금 불쌍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직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라 안쓰럽기도 하고

이번주안에 무슨 동회의를 하자는데

동조하기는 싫고

참 마음이 심란합니다.

그들이 피해를 준건 아무것도 없어요.

어찌헤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