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다가 임신 육아로 전업 주부 된지 10년째 됩니다.

남편과 아이는 제가 일하는 것 싫어해요.

시부모님이나 시댁 형제자매들도 뭐라 하지는 않아요.

나름 알뜰하게 살림하고 아이 사교육도 안시키고 엄마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거든요.

사치(?)하고는 거리가 멀어서 절 위해서 쓰는 돈은 거의 없구요.

그런데 일년에 한두번 경조사때 만나는 시고모님이

절 보고 취직 다시 안하냐고 취직 안되면 가게라도 하라고 ㅠㅠ

가게는 아무나 하나요... 가게 낼 돈도 없구만...

제가 일을 하든 말든 시고모님께 뭘 보태드리거나 손을 벌리거나 할 일이

없는건데 굳이 대놓고 그렇게 강요 아닌 강요를 하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어요.

전업 주부가 백수인건가요?

만약 일을 하게 되면 제 품위유지비(옷, 신발, 화장품)에

저 퇴근 때까지 아이 학원 돌려야 하니 그 비용에

아무래도 외식이나 시켜먹는 일 많아 식비도 더 들것 같고

이것저것 따지면 크게 저축이 될 것 같지 않거든요.

굉장히 넉넉하지는 않아도 제가 무리해서 벌지 않으면 생활이 안되는 것도 아닌데

시부모님도 아니고 시고모님께서 왜 그러시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