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해야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일단

남편의 남편의 오입질 시리즈와

큰아이 100일때부터 술집여자가 임신했다고 전화가 와서

임신중절비 달라는 전화를 받질 않나!

미친놈이 술 쳐먹고 명함을 술집에다 뿌려서

미친 술집 가시나들이 전화가 오질 않나!

드센 시부모가 새벽마다 찾아오는 통에

미칠뻔 한 썰들

그 와중에 돈 달라는 친정엄마

사는게 지옥 이었습니다.

귀여운 제 자식들이 아니었으면 전 정말 버티기 힘들었을 겁니다.

남편이나 시부모가 괴롭혀도

아이들 재롱보면서

아이들 먹는 이쁜 입 보면서

그리 살아 왔네요.

이제 아이들이 제법 크고

집에 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방통대 공부도 하고

부동산자격증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합니다.

혼자 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남편 꼬라지가 너무나도 보기 싫고

옆에 오면 남편냄새는 물론

그냥 다 싫다는 겁니다.

앞으로 백세인생이라는데

이 인간하고 남은 반백년을 살 생각을 하니

미치고 폴짝 뛰겠는 겁니다.

그렇다고

남의 남자나 멋진 남자가 눈에 들어오는 건 전혀 아닙니다.

남편한테  지쳐서 그런가

남자들은 꼬라지도 보기 싫어요.

그냥 남자라는것들이 다 보기 싫어요.

그렇다고  제가 중이 될 수는 없고

ㅎㅎ

이 인간하고 살려면

하기 싫어도 밤일 대 주어야 할 것이고

씰데없는 말 씨부리는 거 다 들어줘야 할 것이고

나이가 드니

꼬박꼬박 집에 들어오는데

얼마나 꼴이 보기 싫은지

젊었을때 애 키울때는

혼자 논다고 난리더만

다 늙어뻐져서

집에 들어오면 누가 좋아한다고

일때문에

출장 가 있을때는 좋기만 하더만

이게요

떨어져 있으면

다시 정이 생길까 했더니

떨어져 있어보니 너무 좋은 겁니다.

별로 보고 싶지도 않고

딱 명절날에만 5분 정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들 정말 다 크고 나면

저 인간하고 어찌 살아야 할런지 참 걱정 입니다.

그래서 전 스스로에게 체면을 겁니다.

나는 남편을 좋아한다.

나는 남편이 좋다.

이렇게라도 최면을 걸지 않으면

버티기가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