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자녀 2명을 둔 엄마입니다.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가려고 준비중입니다.

일정은 길지는 않고 평일 2일 빼면 되구요.

애들 아빠나 저나 참 잘난 회사를 다니는 고로 이틀 빼는 것도 이 일정 저일정 피해가면서 간신히 맞췄어요.

사실 저희 일정 맞추느라 애들 일정을 크게 신경 쓰지 못한 것은 사실이구요.

시험기간만 피해서 잡았습니다. (담임선생님께 전화 한번 할 거 생각하지 못한 것은 제 생각이 모자랐어요.. ㅠ)

항공, 호텔 예약 했구요.

저 이틀동안 큰 아이 학교 행사가 있다는 거에요.

시험이나 평가는 아니고, 축제, 체육대회가 이틀 몰아서 있다고 합니다.

아이는 자기가 맡은 것도 있고 해서 꼭 참석하고 싶어하고,

선생님도 다른 날 가면 안되냐고 하셨구요.

항공을 취소로 처리해도... 변경으로 처리해도(변경은 수수료 뿐만 아니라 차액까지 지불하면서 해야해요.)로 해도..

거의 이미 지불한 항공금액의 40% 정도가 나와버리네요.

정말 자주 가는 여행도 아닌데 초반부터 이리 삐걱하니 솔직히 가고 싶은 마음도 뚝 떨어졌는데

가족이 큰 아이만 있는 것도 아니라 찬물 끼얹을 수는 없어서 속으로만 앓이앓이 하고 있어요.

큰 아이가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어요.

혹시라도 학교 행사 꼭 참석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아이가 두달 후 학교행사 몰랐던게 큰 잘못은 아니고.. 따지자면 선생님께 의논 못한 제 잘못이지만

잘잘못을 따지자고 해도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아이가 자기 학교일정 절대로 못 포기 한다고 한다면 둘째라도 데리고 가야하는건지 어떤건지..

학교 체육대회 학교 축제가 아이들에겐 굉장히 중요한 일인가요?

제가 좀 가볍게 생각하고 있나.. 몇십만원대 수수료 같은건 고려할 여지없는 중요한 문제인데 내가 고민하고 있는건가..

큰 아이의 마음도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