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내맘이 많이 심란해요..왜 사나 싶기도 하고... 내가 세상에 태어난건 내 의지가 아니었지만,내 마지막은 정말 아닐때...내 의지로 선택하고 싶단 생각은 늘 맘속으로 해 왔어요.
20년 한 회사에서 성실하게 다닌 착한 남편..시골 없는 집에서 태어나 학교때부터 남한테 지는걸 싫어하고 대학4년동안 새벽지하철 타고 도서관 젤 좋은 자리 맡아 밤 늦도록 공부 하고 졸업하기전 대기업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다닙니다.
성실했고, 나 또한 사치 않고 사는 성격이라 아파트가 2채에 오피스텔 2개가 있어요.. 그런데 숨이 막히고, 지치고 , 왜 사나 싶기도 합니다.. 둘째가 대학 가면 이혼은 안 하더라도 따로 지내고 싶어요.지금은 주말 부부라 그나마 다행~
자기의 악착같은 성격과 절약을 강요는 안 하지만 같이 살다보면 모르지 않죠. 주말이면 같이 나가면, 늘 배가 고파요..먹을 생각을 안 하니까... 아침 집에서 늦게 먹고 3~4시 되어서야 사먹어요.. 난 속이 비면 어지러운데..자기는 괜찮은가 봐요..
주말 마다 어딜 다니냐 하면...오직 관심은 재테크라 여기저기 땅보러 다닙니다..ㅋ 당장은 여유가 안 되지만, 처분해서 어디에 또 투자 할지... 주말에 오면 관심은 재테크라 집에서 내내 핸드폰 만 봅니다.. 난 전혀 관심 없는 시골생활,텃밭가꾸기...
우리의 공통 주제는 없어요.. 서로 다른 곳을 보며 삽니다...
애들에게도 자기가 힘들게 살아온것만 얘기하고..강요하니 애들과도 멀어집니다. 아빠는 항상 성적...부끄럽지 않은 대학...직장... 그 외에 무슨 관심이나 있냐고 말합니다. 늘 결과만 중요하게 생각하니까요.
말없는 가족... 유머 없는 가족.. 벽창호 같은 사람... 집에 있어도 각자 방에서...남편은 핸드폰 안 하면...초저녁 7시 부터 잡니다.. 자는 사람 가만히 보면 안쓰럽다가도 이게 뭔가 싶어요 새벽 3~4경 깨서 부시럭 거리면 전 또 깊은 잠을 못 자네요.
예전의 다른 사람이랑 결혼 했다면 또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지금 보다는 재미있게 살지 않을까~~ 아니 또 다른 고민을 가지고 살고 있겠지만...자꾸 어리석게 돌아보게 되네요..
아래 글 처럼 ...아무리 좋아해서 결혼해도 2~3년이면끝... 그 후론 의리로 사는 걸까요??
... 답글 잘 읽었어요. 해오름 맘님들은 정말 똑똑하고 지혜롭습니다.~~ 어쩜 이리도 말씀을 잘 하시는지...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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