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때 아빠가 딴살림 차려서 집을 나갔습니다.

돈 한푼 없던 엄마와 저 동생들은 고생고생개고생 지금은 그럭저럭 살고요.

평범하게 살기까지 얼마나 경제적으로 힘들었겠어요.

제가 다 먹여 살렸습니다.

결혼 후 고모들과 느닷없이 찾아온 아빠 고모들만 오는줄 알았는데 아빠도 같이 왔더군요.

제 눈도 못 맞추고 왜 왔냐고 가라고 했습니다.

한번만 더 오면 엄마 때리던것처럼 죽을때까지 때릴거라고 고함 질렀는데 내가 쌍욕하면서 죽일날만 기다렸다고 인연 끊었으니 그냥 안보고 살자고 그런데 그 후로 고모들이 저한테 붙으라고 했나봐요.

고모들이 망한 아빠 챙기려니 싫었나 봅니다. 그후로 저희집 근처에 사시나 봅니다.

베란다 창문을 여는데 아빠가 앞동 1층에 서 계시는 겁니다.

순간 소름이 쫙 버리고 갈때는 언제고 애들 픽업하고 집에 차로 오는데 차밖 아파트앞 슈퍼에 있더군요.

저요. 너무 징그러워요.

구역질 나고 인연 끊은지 오래인데 왜 왔을까요?

어릴땐 문 잠그고 엄마 때리고 동생 때리고 집에 들어온적 거의 없고 유산은 죄다 여자,술로 날리고 이젠 당뇨에 합병증까지 걸려서 다리도 절고 그냥 싫어요.

다 올릴것 같아요.

고등졸업과 동시에 전 생활비 벌러 경제전선에 뛰어들었고 동생들 고등졸업까지 학비에 뭐에 제 20대는 개같이 일해서 돈만 벌었어요.

아파트에 살고 있으니 잘사는것 처럼 보이나 봅니다.

사업체도 운영하고 있으니 고모들이 심지어 한번도 찾아오지 않다가 샘까지 내고 질투를 기가차서 아빠하고는 두번다시 마주치고 싶지도 않은데 이사를 가기는 일이랑 애들 학교 때문에 그렇고 정말 골치가 아픕니다.

님들은 어쩌시겠어요?

가족을 버린 아빠 돈 다 잃고 여자들 다 도망가니 병들어 왔다.

확 죽여버리고 싶은거 꾹 참고 있는데 슈퍼아줌마가 어떤 아저씨가 저희집 잘사냐고 아파트 얼마냐고 물었다는데 아마 아빠같네요.

아빠라고 부르기도 싫고

아으 진짜

평범한 가정에서 큰 사람들

진짜 너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