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랑 주말부부네요.. 어제 저녁에 가기로 했는데.. 가기 싫은지 아침에 간다고 안가더니..

술먹고 또 새벽까지 들들 볶네요..

스트레스 많은 사람인것 아니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는데..

자기 관련된건(시댁포함) 다 잘났고 나 관련된것(친정) 다 비정상이고 이기적이고

이젠 그래 넌 떠들어라..그리고 듣고 마네요..담날 또 그렇게 떠들다 미안하다고 할게 뻔하니깐..

제가 듣다가 대들고 반박하면 더 길어지고 커지니 실컨 떠들게 냅두네요.. 중간중간에 한번씩 댓구는 하지만..

어떨땐 그러대요.. 자기 혼자 이야기 하고 있으면 무시 당하는 것 같다고..

말같지 않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 뭐라고 상대를 하냐고요..

술도 많이나 먹었으면 이해하지만.. 얼마 먹지도 않고.. 헛소리 삑삑 해대는데 미치겠네요..

이젠 정말 지겹네요..

싸움의 요지는

년말이나 년초에 해외여행을 가자네요..

신랑이 작년부터 한 사업이 직장다닐때 보다 월급을 작게 가져오고, 중간에 논것도 있고 전세도 많이 올려주고 돈없다고 하니

자기가 될테니 가자고 합니다.. 난  거기 가서 쓸돈만 가져오라네요..

별로 가고싶지 않고 애들도 별 감흥도 없고 돈이나 가져오고 이야기 하라고 했지요..

그러더니 또 자기가 체력이 안돼서 이번에 못가면 애들하고 같이 갈 날이 5-6년 지나야 하는데 그때는 힘들것 같다고..

이번에 꼭 가고 싶다고 말해서 조금 마음이 움직일려고 하는데..

결혼 안한 시누랑(누나) 같이 가자고 합니다..잘하면 시누가 돈 낼수도 있다고..(이건 내가 돈없다고 이야기 하니 말한것 같고요)

안그래도 가기싫은 여행을 그것도 내가 세상에서 젤 싫어 하는 사람하고 같이 가자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3년전에도 우리집 애들하고 가는 첫 해외여행도 같이 가자고 난리를 쳐서 한바탕 싸우고 우리끼리 갔는데..

또 그러네요..

그전년도에도 그때 큰애가 6학년인데 둘이서 고모가 경비 다 돼고 여행을 간다고 하는데 전 시누가 싫어서 보내기 싫었어요..

아이도 고모랑 단둘이 가기 싫다고 했고요..

아빠가 다그치고 물으니 싫다고도 못하고 있는데.. 끝내는 안보냈어요..

시누가 해외 여행을 잘다녀요. 1년데 4-5번 정도 다닐만큼, 가끔 조카랑 오는 애들 보면 부러웠나보죠..

전 정말 싫거든요.. 안봐도 뻔하거든요.. 남들에게 자기는 조카랑 여행다닌다는 보여주기식 등등..

여행경비를 다 내도 같이 가기 싫으네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시부모랑 시누랑 같이 4년정도 산적이 있었는데 정말 지옥이였어요..

시누땜에 자주 싸우고, 명정때마다 해외여행가고 , 안가는명절은 일도 안하고 드라마 재방 보고 있고..

저한테 직접 이야기 하지 않고 신랑한테 이야기 해서 싸움나게 만들고..

그때 생각하면 정말 치가 떨리고, 화가 올라와요..

지금은 그냥 저냥 잘 지내는것처럼 보이지만..

별로 섞이고 싶지도 않고 같이 놀고 싶지도 않아요..

시어머님 아파서 합가해서 같이 살았는데.. 전 그때 4살 1살 아이들도 키우고 있었는데..

그땐 아무것도 안도와주고 지 혼자 놀려다니고 늦게 들어오고 나혼자 7명이 사는 살림을 다 살았는데

이제 지 50대 되니 같이 놀자고?  아니 같이 안 놀고 싶네요.. 같이 식사 자리도 하려고 하고..

명절에도 음식하러 오지도 않더만 이제는 늦게라도 꼬박꼬박 오네요..

이제는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내가 혼자 쉬엄쉬엄 하고 조그만 해서 안와도 되는데 말이예요..

그렇게 시누랑 같이 안간다고 했다고  우리집쪽 비하와 지네집쪽 칭찬을 나열하며 3시까지 떠들다..

자서 오늘 11시쯤 나갔는데... 쳐다도 안보고 댓구도 안했네요..

라면이라도 끓여줄까 하다가.. 지 배고프면 나가서 사먹겠지 생각하며 접고 말았네요..

이젠 지겨워요.. 1년에 한번에서 두번정도 저 진상을 피는데.. 전 이제 참고싶지도 않고

어쩜 자기가 커오면서 싫어했던 시어머님의 행동을 그렇게 빼다박았는지..

시어머님이 원망스럽네요.. 정말..

님들이라면 이여행 가고싶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