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면서 기함하실 지도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저 씻고 옷 갈아입고
첫째 초등학생 씻기고 먹이고 입히고 초등학교 까지 태워다 주고 ( 걸어서 15분 걸려요 )
둘째 아파트 앞 유치원 버스 태워 보내고
셋째 젖 먹이고 놀아주고 가사일 합니다 밥은 대충 먹습니다 애들 남긴 거 ...
휴 ............. 그리고 공무원 시험 인터넷 강의 틀어놓고 듣습니다
아파트가 새 아파트고 평수도 넓은데 너무 무리해서 이사한지라 저까지 돈을 벌어야 해서
지금 취업하긴 그렇고 공무원 공부를 해요
최근에
고등학교 친구가 아이 둘 낳고 2년간 인터넷 강의로 열공하여 여름에 공무원 시험 합격했고 겨울에 발령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친구가 너무 부러워요 학교 다닐 때도 공부 잘했어요 역시 40이 되도 그 머린 어디 안 가나 봅니다
전 몸도 너무 불었고 운동도 해야 하고 또 공부까지 거기다 젖먹이 까지 보려니 아주 힘드네요
셋다 데리고 주로 가는 곳은 집 근처 도서관 입니다 거기 가면 화장실도 붙어 있고 자유롭게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책을 봐요
덕분에 첫째 둘째는 한글 알아서 깨쳤거든요 저는 거기가 저의 유일한 힐링스팟 이에요
저도 이제 공부를 시작했으니 이제 다른 생각 모두 접고 공부만 해야 할테지요
가끔 이게 뭔가 와 내가 미쳤나 보다 하다가도
옆집 여잔 아이 둘에 일도 하고 나보다 훨씬 바빠 보이던데 뭐 그거에 비하면 나는 나은거지 하고 위로 합니다
모르겠어요 그 집은 항상 주말마다 어디 갔다 늦게 오고 늘 노는 거 같긴 해요
전 언제부턴가 주변과 저를 비교하고 내가 못났다 자책도 하고 이상한 짓을 하네요
남편은 일찍 갔다 늦게 오고 한 직장 오랜 다니는데 돈은 많이 받진 못하구요
제 맘을 잡으려면 종교생활을 하는 게 낫나 싶기도 하고
내가 너무 벌인 일이 많나 싶기도 하고
그냥 그러네요
새 해가 다가온다고 어제 마트가서 위클리 플래너 큰 거 하나 샀어요
좀더 나눠서 시간 쓰자 싶어서 그러니까 좀 맘이 편하네요
학생때부터 다이어리 좋아했거든요
다들 저처럼 사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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