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밑에 아이 친구 생일파티에 갔다가 들고간 선물이 적었나 고민하는 글에 달린 답글보고 깜짝 놀랐어요.
비싼 곳에서 생일파티하면서 그만한 값어치만큼 초대받은 사람이 선물을 사올거라고 예상하는 답글에요. 생일파티를 비싼곳에서 예약해서 뽀대나게 하면 그리고 내 아이가 그 파티의 주인공이 되는거면 당연히 파티를 주관한 부모가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르는것 아닌가요? 누가 시켜서 비싼곳에서 예약한것도 아니고 본인이 좋아서 선택한건데요.
제 생각은 아이 생일파티를 한다고 날짜 시간 지정해서 오라고 했고, 그 날짜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포기하고 생일파티에 참석해주는 것만으로도 할만큼 다 한거라고 생각해요. 내 아이가 주인공이 되도록 와서 같이 축하해주고 내 아이를 위해 시간을 내어준거잖아요.
저는 그래서 아이 생일파티할때 초대장에 절대 선물가지고 오지 말아달라고 전달해요. 다들 바쁜 세상에, 날짜 시간 지정해놓은 때에 맞춰서 와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민폐 끼쳤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조그만 선물 가져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너무나 미안하죠.
그래서 아이에게 매년 생일때 되면 선택하라고 합니다. 생일파티를 할 것인지, 생일파티에 드는 돈만큼으로 원하는 선물을 받을것인지. 즉, 생일파티를 하면 원하는 곳에서 친구들 불러서 파티를 열어주지만 대신 선물은 없는거죠. 친구들이 혹시 가져오는 조그만 선물 말고는요.
아, 그렇다고 아이가 생일초대 받으면 남들 하는만큼 선물은 가져갑니다. 선물을 기대하는건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금액까지 따져서 본전만큼 가져왔네 아니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줄은 몰랐네요.
아이가 초대받았던 생일파티중에 가장 기억남는 것은, 아이 선물대신 집에서 안입는 작아진 옷이나 장난감 가져다 달라고, 그러면 기부하겠다는 친구가 있었어요. 아이랑 부모랑 같이 결정한 내용이라고. 그 아이 생각이 기특해서 작아진 옷과 아이 선물 따로 챙겨갔던 기억이 있네요.
아이 생일파티 선물에 대해서 평가하는게 결혼식 호텔에서 뽀대나게 하면서, 축의금을 식구 밥값만큼 가져왔네 아니네 따지는 것만큼이나 이해할 수 없어서 글 올렸어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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