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성격이 극예민한 편이예요.
어려서부터 조그만 소리,조그만 자극에도 극예민했던 애죠.
초등저학년 까지만 해도 유치원이나 학교 생활은 원만했어요.
쑥스럼 잘 타고 낯가리긴 했어도 누가 다가오면 잘 어울렸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도 있었고 집에 친구도 데려오곤 했구요.자기 할 일도 알아서 잘 했구요.
그런데,초등 고학년 때,
초등 저학년 때 친했던 친구가 울 아이를 괴롭혔나봐요.
그때부터 아이가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불신을 느끼고 마음의 문을 닫은거 같아요.
그 당시 제가 여러 해 동안 아파서 수술도 하고 병원도 들락거릴 때라 애를 깊이 살피질 못 했어요.
이전까지 아이가 잘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을 놓은 것도 있었구요.
아이도 그땐 저에게 얘기하지 않았고,몇 년이 지나,지나가는 얘기로 했구요.
아이가 중학교 입학할 때,고등학교 입학할 때,
잠시 친구에 관한 기대를 가지기도 했지만,
조금만 자기에게 거슬리는 행동을 하면,사람들이 다 그렇지 하는 듯
그 뒤에 다가온 친구들에게 이내 무반응으로 응대하니,
그 뒤 부턴 애들도
쟤는 내가 말거는거 싫은가보다 하고 다가오지 않은 듯 해요(선생님 말씀과 제 생각을 종합해보면).
초등 저학년 때 이후론 친구가 1명도 없어요.
아이 중2때 웬 사이코 같은 선생이 은근히 왕따 까지 조장해서 아이는 더 맘의 문을 닫은 듯 해요.
상담소 데려가려 했는데,아이가 거부를 해서 못 데려가다가
대학교 입학하고 아이가 너무너무 힘들었는지(원하는 학과 갔는데,자기가 생각한거랑 너무 많이 다른가봐요)
스스로 가겠다해서 데려갔는데,거기서 상담사랑 뭐가 안 맞았는지 몇 번 가다 또 안 가겠다 했고,
지금은 휴학한 채 집에서 가끔 티비로 애니메이션 보고 먹고 자고…그게 하루 일과입니다
(그것도 낮밤이 완전 바뀌어서… 한달에 2~3번 정도만 외출하구요).
곧 복학신청 기간이 되는데,
여전히 먹고 자고만 하고 아무 생각 없는거 같습니다.
식구들이 말 걸면 성질만 내고요.
집안에 큰 일이 있어 저도 머릿 속이 어수선한데,아이가 이러니 더 걱정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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