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애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잠 자고
온라인 수업은 밀려서 선생님들께 전화 오고
학원 숙제는 안 해가고
그래서 애 혼냈더니,애가 죽고 싶답니다.
남편은 평소에도 애가 잘못해도 싸고 돌고,
심지어 작은 애가 큰 애한테 기어올라도
큰 애를 나무랍니다.
그러는 남편인데,애가 죽고 싶다니
제 교육방식 어쩌네,하고 비난을 합니다.
남편이 자랄 때 차남으로 자라
형에 비해 차별 받은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고,
시아버지 교육열이 엄청 나서
매맞으며 공부한 기억이 있어
애들한테 공부 얘기 꺼내는거 싫어하는데,
그러면서도 공부를 잘 했으면 하는 맘은 또 있어요.
남 집 애들 대학 잘 갔다 소리 들으면
부러워하다 못해
엄청 질투하고 그 집 험담하고 그래요.
저한테도 애가 공부하는 것에 문제가 있으면
저를 쫍니다.
아무튼,어릴 적 트라우마 때문인지
작은 애를 지나치게 싸고 돕니다.
그래서,평소에 작은 애가
저한테 막말도 서슴치 않고요.
남편은 평소 애한테 관심 1도 없고
애가 뭐 맘에 안 드는게 드러나면
저를 비난하는게 남편 일상입니다.
제가 1등을 하라는 것도 아니고,
100점을 맞으라 강요한 적도 없고,
유망한 직업 가지라 한 적도 없습니다.
아이가 가고 싶어 하는 과가
전망도 별로 없는 과지만,
자기가 좋아하는거 하는게 좋지 싶어
경제적으로 지원도 해주고 있구요.
성적 뭣 같아도 성적 갖고 비난한 적도 없어요
(그런 식으로 공부 안 하니 성적 안 나오는건
뻔한 일이니까,별로 놀랍지도 않아요).
니가 원하는 과 가려면
이 정도 성적이 필요하다 정도만
알려주었어요.
그리고,성실하라고,학교 수업 제대로 듣고,
학교나 학원 숙제 열심히 해가라고 하고
그러지 않았을 때 혼낸거 밖에 없어요.
제가 수술하고 몸이 아파도,
대입설명회 다니고,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입시 자료 출력해서
애한테 읽어보라 준거 밖에 없어요.
그런데,제가 뭘 그렇게 잘못한거죠?
남편한테 애 교육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 듣고
애한테 죽고 싶단 말 들을 정도로
제가 잘못한겁니까?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