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

나이가 어찌 되는지 모르겠지만

두돌 아이 키우면 아직 애 인거유

그간 어찌 살아왔을지 내 짐작을 충분히 허구도 남네유

내 사설을 풀자면

내 서방은 처자식에게 참 잘하는 편에 속하는 남자임에도

지 부모형제에 관해선 초지일관 뒷짐입디다

나 성격도 보통이 아니고

이 남자 성격 유순해 고칠 수 있을 줄 알고

그 많은 세월 달래고 어르고 덤볐는데

남는 건

서로에게 남긴 수많은 상채기와

그걸 고스란히 보고자란 불쌍한 내새끼 이더이다

새댁~

이런 말 억울하겠지만

정말 몰랐다고 가슴을 치겠지만

그런 남자를 평생 배필로 선택한 것도 본인이외다

내 보기에 새댁 남편

사람 바뀌긴 힘들 것 같으우

아이 두고 이혼 못할 바엔 차라리

미련 버리고 현명함을 택하길 바래유

난 이제 와 후회하우

기대 말아야 할 사람에게 기대를 못버리고

아이와 행복할 시간에 결론도 나지 않을 싸움으로

아이를 불행하게 한 짓에 대해

이제 두돌 된 이쁘고도 이쁘고 안쓰러운 딸아이

태아 때부터 엄마의 목소리와 감정이 전달 된다고 하대유

더 이상은 싸우는 모습 불행한 모습 보이지 말고

이쁘고 귀한 딸과 행복하게 살 궁리 하시길 바라우

새댁~

다른 거 다 버려도 요 말은 기억해야 하우

암만 힘들어도 절대 직장은 애 위해 본인 위해 포기 말아요 

요거 없으면 남은 인생 시궁창 되기  쉽상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