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초부터 시어머님과 삐걱거리기 시작했어요.
형님네가 가게핑계로 늘 명절과 경조사에 늦게왔다 빨리가거나 안오더라구요. 첨엔 제눈치 보시더니 장남체면 세워줘야 겠다 싶었는지 어느새 저한테 명절일 거의다 시키다시피하고 시누는 결혼을하나 안하나 늘 젓가락하나 안씻구요.
참고로 형님은 전업이고 평소 가게일은 같이 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맞벌이구요.
제가 참다 남편한테 얘길하니 남편이 형한테 좋게 얘길했는데 니들도 늦게오라는식으로 나몰라라 하고 저희도 늦게가니 시어머님 못마땅해 하시드라구요. 저도 더는 못참겠어서 그냥 늦게가기시작했습니다. 그뿐아니라 맞벌이고 저축열심히 한다는 이유로 늘 돈이 많은데 지들만 잘먹고 잘살려고 한다고 뒤에서 엄청 욕하시구요.(시고모님께 들음)
그러는 과정에 저는 세월이 흐르면서 그래도 잘지내보자던 마음이 차갑게 식고 남편과도 참 많이 싸우며 멀어졌습니다. 형님은 물론이고 시집과 관련된 모든게 다싫더라구요...
근데 그러면서도 어머님,형님네,시누네는 잘지내는거 같더니 형님네가 이민을 갔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시어머님은 형님네 이민가니 아쉬울것도 없었던 신랑한테 태도가 바뀝니다. 저는 정말 그집식구들 모조리 너무싫으네요. 그동안 참 많은 일들있었고 몇년전 명절엔 저한테 폭언도 모자라 저희친정에 갑자기 전화해서 딸자식교육이 어쩌고 저쩌고...티비나 나올법한 시어머니 입니다.
그럼에도 친정 엄마는 형님 없으니 가서 좀 더 있다가 오라고 하는데 저는 이제는 정말 더더욱 가기싫어집니다.
참 뻔뻔스러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더이상 명절에 가서 앓는소리,돈타령 듣기도 싫구요.
저보다 더한 시집 만난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이런 마음속의 분노와 스트레스를 안고 도리라는 이름으로
가야하는지 정말 수백번 회의가 드네요....
참고로 남편은 남의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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